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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휘발유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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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휘발유 가격 급등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02.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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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아슈하바트=AFP) 투르크메니스탄의 휘발유 가격이 31일(현지시간) 약 50% 급등했다. 투르크의 원유 및 천연가스 판매 수익 침체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투르크 수도 아슈하바트(Ashgabat)에 위치한 두 국영 주유소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 95-옥탄 휘발유 가격이 하루 만에 리터당 1 마낫(한화 약 311원)에서 1.5마낫으로 올랐다고 AFP가 보도했다.

92옥탄 휘발유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리터당 0.94마낫(manat)에서 1.35마낫으로 상승했다.

투르크의 주유소는 모두 국영이며 가격도 동일하다.

현재 투르크 환율은 1달러당 3.5마낫이나 현지 통화 가치 약세와 정부의 외화 규제로 암시장에서는 9마낫 이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ymukhamedov) 투르크 대통령은 지난달 국정 연설에서 작년 국가 경제가 6.5% 성장했다고 밝혔으나, 이러한 경제 수치는 입증하기가 매우 어렵다.

투르크의 수출 품목은 탄화수소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이 2008년 초부터 러시아를 제치고 투르크 천연 가스의 주요 수입국이 됐다.

최근 몇 년간 낮아진 전세계 에너지 가격 때문에 투르크는 전기와 수도의 관세를 올려야 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전임자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Saparmurat Niyazov) 전 대통령 집권 하에서 전기와 수도는 무료로 공급됐다.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정보가 통제된 국가에서 사는 투르크민에게 있어 저렴한 생활비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시켜주는 부분이었다.

니야조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휘발유는 매우 저렴해 1993년에 리터당 2센트에 불과했다. 당시는 투르크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지 2년이 되는 해였다.

니야조프 전 대통령이 2006년 사망한 뒤 정권을 잡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모든 자동차 소유자에게 매달 120리터의 휘발유를 무료 공급했으나 이 정책은 2014년에 폐지됐다.

두 대통령 모두 아슈하바트에 자신의 금 동상을 세웠다. 가스 부국인 점을 상징하듯 아슈하바트는 화려한 흰 대리석 건물들로 장식돼있으나, 수도를 제외한 투르크의 다른 지역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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