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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점등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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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점등반대 시위
  • 서영석 기자
  • 승인 2011.12.12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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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애기봉점등반대 김포공동대책위원회’, ‘애기봉점등반대 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 평화통일운동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28개 단체 대표들이 국방부 앞에서 애기봉점등반대 시위와 항의문을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의 공동대표인 이적 목사는 성명서 전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애기봉 등탑 트리는 이명박 정권의 치졸한 대북심리 전술탑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축하하고 이날을 기념하는 것은 <평화의 트리>로 명명한다. 하지만 국방부가 굿판을 마련하고 이에 덩달아 춤추는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내거는 트리는 평화의 트리가 아니다. 그 이유는 작년부터 애기봉 등탑에 설치된 트리는 대북적대정책의 일환인 이명박 정권의 선전탑이며 전쟁을 부추기는 위험한 <대북심리전술트리>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우리는 2004년 남북고위급 군장성 회담에서 내건 약속에 의하여 남북간의 긴장을 촉발시키는 모든 홍보전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약속은 남북체제를 떠나서라도 적어도 국가 간에 맺은 규약이며 동족 간에 맺은 약속이어서 절대적으로 지켜질 것이라 믿어 왔다. 그런데 국방부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7년간의 중단 합의를 깨고 느닷없이 작년부터 애기봉등탑에 불을 켠 다음 이것을 <평화의 성탄트리>라 명명한다. 과연 이것이 평화의 트리인가, 전쟁을 유도하는 트리인가? 북에서는 작년부터 이미 애기봉 등탑불을 이명박 정권의 <대북심리전>으로 규정, 이를 전뱅의 도발이라고 말하며 점등시는 애기봉을 공격하겠다고 여러번 공언을 해왔다.

또한 국방부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한 일련의 행동을 보면 종교단체가 등탑 점등 신청을 하면 마치 국방부가 허가 해주는 것처럼 합법성을 가장하지만 이것은 위장술로 의심된다. 이는 마치 대북심리전을 펼치는데 부담감을 느낀 국방부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동원하여 군의 대리전으로 이용, 평화의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이는 올해부터 ‘부처님 오신날’ 역시 애기봉에 봉축등탑을 켜려고 음모를 꾸미다가 조계종 총무원이 평화를 저해하는 등탑점등을 반대한다고 발표하자 불교유령단체를 내세워 계속시도를 하다 여론에 떠밀려 등탑점등을 포기한 예가 바로 그 같은 의심을 뒷받침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성탄절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애기봉 등탑 불을 점등하려는 행위 역시 국방부가 대북심리전술로 종교기관을 이용하고 있음을 규타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묻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10년 정권 때는 북한 식량을 제공하고 심지어는 북에다 병원까지 건립하고 북한정권과 밀화를 나누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남북평화공존에 이바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그 진정성을 이해해 왔다. 그런데 지금의 행동은 무엇인가? 한 때는 친북하고 또 한 때는 정권의 사주를 받아 대북심리전에 동원되는 꼭두각시 행위가 예수님 앞에 과연 합법적이고 자발적인 행위인가 아니면 국방부의 강요에 의한 행위인가? 또 지금 그대들이 내거는 트리가 진정으로 평화의 트리라 말 할 수 있는가? 예수님의 성탄 트리는 평화를 유도하는 수단이어야 한다. 그런데 북의 공격지점인 애기봉에 점등하는 행위가 전쟁수단인가 평화의 수단인가?

다음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 목사에게 묻는다. 이영훈 목사는 올 4월 28일 한국교회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나는 NCCK 총회장으로서 남북 평화와 통일을 위해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교류에 힘쓰겠다”고 힘주어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취임사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남북긴장을 고조시키는 이 같은 행위가 남북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힘쓰겠다는 취임사와 일치하는 것인가, 역주행을 하는 것인가?

우리 김포 공대위는 요구한다.

김포시는 이제 막 신도시로서 걸음마를 하고 있는 기초단체이다. 한강 신도시를 만들어 대량 인구 유입을 꿈꾸고 지역 경제를 살리려 몸부림치는 작은 도시이다. 이러한 김포시민의 노력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국방부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냉전의 차디찬 사고로 김포지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하고 있다. 이같은 행동은 김포시민에게 적대행위를 하고 있음을 아는가, 모르는가?

우리 기독교 목회자 공대위는 요구한다. 국방부는 전시에도 국민을 지켜햐 하지만 평시에도 평화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반대로 종교단체를 끌어들여 성탄절마다 김포시민과 민통선주민들에게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국방부가 북한에 선교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우리는 위험한 선교보다 긴장 없는 평화를 원한다.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연말에 온 국민과 지역주민이 남북긴장으로 인한 불안에서 벗어나 편안한 성탄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긴장 책동 음모를 당장 중단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국방부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평화의 성탄트리를 대북심리전에 이용하는 것을 당장 중단하라.

1. 대북 등탑점등은 남북관계에 갈등을 불러옴과 동시에 남남 갈등까지 불러온다. 점등 행사 당장 중단하라!

1. 연평도 사태등 이명박 정권의 대북적대정책과 전단 살포 행위로 민통선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접경지역 경제가 초토화 된 것이 불과 일이년 전의 일이다. 또 다시 애기봉 점등 등으로 지역경제를 초토화 시키려는 것인가? 애기봉 점등행사를 당장 중단하라.

1. 국방부는 위장된 종교운동, 대북심리전 음모를 당장 중단하라!

1.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명박 정권의 대북심리전술 꼭두각시인가, 위장된 평화트리 지금 당장 중단하라!

1. 접경주민, 생명위협 점등 행사 당장 중단하라!

1. 대권도전 <인기영합 보수표>를 인식하여 경기도 접경지역 주민 생명과 맞바꾸려는 김문수는 애기봉 점등행사 참석을 당장 중단하라!

이에 대해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정세가 첨예한 조건에서 북한을 자극하고 대북 심리모략전을 본격화한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결과의 책임은 남측이 지게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것으로 시위는 평화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 행사의 공동대표인 이적 목사는 국가의 공권력에 의해 일생이 파괴되다 시피한 인물로 유명하다. 이해 불가능한 억지로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으니 결국 그들에 굴복하지 않고 일반인들의 시각 외적에 정권유지의 방편으로 몰아붙였던 <삼청교육대>의 실체를 낱낱이 고발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나무봉이나 들었던 단기간의 <삼청교육대> 외에 수 많은 무고한 시민들을 정권의 희생양으로 인성말살을 획책했던 쿠테타 정부의 비리를 목숨을 걸고 파헤쳤던 이 목사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국회청문회에 서기도 했다.

  작금 벌어지고 있는 국방부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일련의 행위들, 긴장분위기 조성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책인지 심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성명성의 내용이 진실이라면 도대체 이 정권이 국가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그 정당성이나 도덕성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서영석 기자 gnjal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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