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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고대영 사장 해임에 여야 상반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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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고대영 사장 해임에 여야 상반된 반응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1.23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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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고대영 사장 해임은 사필귀정"
자유한국당 "정권이 공영방송 장악"
KBS 고대영 사장이 지난 해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사진=안현준 기자>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KBS 이사회가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통과 시킴에 따라 KBS 노조는 오는 24일(내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밝혔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이 공영 방송을 완벽히 장악했다"며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KBS 이사회는 2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의결해 찬성 6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대통령이 최종 재가하면 해임이 확정된다.

고 사장의 해임 제청안이 의결된 후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권이 고대영 사장을 해임하면서 공영방송 장악을 선언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진실은 결코 은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집권 8개월 만에 권력에 취해 정권 말기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고도 했다.

장 대변인은 또 SBS 김태훈 기자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문재인 정권은 북한이 싫어하는 '참수'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압박했고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와 관련되거나 군사적으로 미국과 엮인 일이라면 보도를 통제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도통제는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용서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면서 "검찰은 문 정권에서 자행되고 있는 보도통제에 대해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며 고 사장 해임 제청안 의결을 환영했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공영방송인 KBS가 고대영 사장 체제에서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던 지난 과거를 청산하고, 공정한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고대영 사장은 보도국장으로 재직시 금품수수 및 보도 누락 의혹, 보도본부장으로 재직시 도청행위에 연루된 의혹의 당사자"라며 "또한 지상파 재허가 심사 결과 최초로 합격 점수에 미달해 조건부 재허가를 받는 등 경영능력에서도 물음표가 제기된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KBS 구성원들은 넉달이 넘는 기간 동안 파업을 이어오면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왔다"며 거듭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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