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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주라호 벽면 조각, 고대로부터 관심사였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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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주라호 벽면 조각, 고대로부터 관심사였던 성
  • 황인성 기자
  • 승인 2018.01.18 10: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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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캡쳐)

[KNS뉴스통신=황인성 기자] 카주라호 신전 벽면에 새겨진 조각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고대인들의 성의식을 알 수 있는 예술 작품들이 새삼 화제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인문학이 뭐길래'를 주제로 조승연 작가가 나와 어른들에게 앎의 즐거움을 강연했다. 이날 조승연 작가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카주라호 신전의 벽면에 새겨진 조각들에 대해 언급했다.

조승연 작가가 언급한 카주라호는 인도 델리에서 약 4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20개 이상의 힌두교 및 자이나교의 사원이 있는 순례지로 유명한 관광지다.

조 작가는 "카주라호 신전의 벽면에 새겨진 조각은 19금 영화에도 나오기 힘든 장면이 펼쳐지는데 바로 카마수트라"라고 설명했다. 카마수트라는 고대 인도에서부터 전래돼 내려오는 성지침서다.

이같은 고대인들의 성의식을 알 수 있는 예술 작품들은 많다. 고대 로마 시대의 도시 폼페이에서 발굴된 흔적들의 경우 예술 작품이라고 하지만 성관계를 갖고 있던 남녀의 미라의 모습들이 대거 발견돼 흥미를 자아내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고대 한나라 이래 중국 성 지침서의 바탕이 된 '소녀경'이 있다. 소녀경에는 여성이 오르가슴에 접근하는 과정이 신체 변화 모습이 5단계로 달라진다는 오징설이 다뤄지는데 이는 킨제이의 '여성에 있어 성행동'에서 과학적으로 입증한 다섯 단계와 고스란히 부합하고 있어 고대 중국 성과학의 관찰력을 보증하기도 한다.

유교 사상이 뿌리 깊은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성에 관련된 예술 작품들이 없지 않다. 사실 유교가 국가의 통치 이념으로 채택된 것은 조선시대부터이기 때문에 그 이전의 시기 성의식은 자유분방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고려가요인 '쌍화점'은 당시 남녀상열지사를 보여주고 있다.

유교 사상이 자리잡은 조선시대에는 남성과 여성의 자유로운 교제를 막긴 했지만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기는 어려웠다. 고증과 상상력을 조합한 사극에서는 그림에 소질있는 화공들이 춘화를 그려 돈벌이를 한 것으로 그려진다.

여창용 대중문화평론가는 "인류의 역사에서 성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성생활이 동족번식의 본능을 넘어 쾌락과 탐미의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점이다. 고대 성을 소재로한 예술 작품을 통해 예로부터 인간은 성생활로 쾌락과 예술을 추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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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ent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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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maca 2018-01-18 19:43:18
세계사의 정사개념으로 보면 제자백가의 여러사상중에서 한나라때 중국 국교로 선택된 유가의 유교는, 이후 중국.한국.베트남.몽고에 걸쳐 세계종교로 성립되어 동아시아의 주력종교로 수천년 이어진것. 한국은 수천년 유교국가임.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위만조선과 한사군때 유교가 유입되었다고도 보는데, 기자조선의 기준왕이 마한의 왕이 된것을 보면 기자조선에서 유래된 유교측면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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