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찬민 용인시장, 채무제로 성공역량....100만시민 행복지수 높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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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찬민 용인시장, 채무제로 성공역량....100만시민 행복지수 높일 터
  • 윤광제 기자
  • 승인 2018.01.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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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중 채무 제로, 3조7605억원 투자금 유치, 일자리 약 3만개 창출 , 대통령상 4회 수상, 희망도서대출제,얼음썰매장

[KNS뉴스통신=윤광제] 황금개띠 무술년 신년을 맞은 지 10여일이 지났다. 신년의 설렘에 들떠 변변한 계획도 설계하지도 못한 사람이 있는 반면 지난 3년의 성과를 결산하고 새로운 도약의 틀을 만들고 다지기위해 하루가 짧고 바쁜 사람들이 있다. 바로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자체장들이다. 2017년 주목을 끈 많은 지자체장들이 있겠지만 재정위기에 몰렸다가 극적인 반전을 이루며 채무제로를 선언하고, 100만 시민을 위한 미래성장 도시 기반을 위해 애쓰는 한 인사가 있다.  바로 정찬민 용인시장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이 12일 시민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청 용인시장 집무실은 지난해 11월부터 14층에서 지하 1층 ‘시민홀’로 옮겨진 상태이다. 이는 시민과 더욱 가깝게 다가서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시장의 통 큰 결정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시장실은 철저히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사무실답게 큰 책상, 화려하게 눈길을 끄는 장식장 하나 없었다.

“모든 시민들이 3년간 고통을 분담해줬다. 이제는 우리 시민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마음의 빚을 체감시정으로 돌려드리고 싶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12일 진행된 KNS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의 목표에 대해서 묻자 “우리시는 3년전 재정적 어려움을 안고 힘겹게 민선 6기가 시작됐다. 당시 전국채무 1위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지만 100만 시민의 협조와 3천여 공직자들의 고통분담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채무제로는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확실한 발판이 됐기에 올해 목표는 100년을 내다보는 교육사업, 지역 균형발전,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또 “용인시가 외적으로 100만 대도시로서 위상은 갖췄으나 시민 행복지수를 감안한다면 내적인 완성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하며 “3년간의 투자를 앞으로는 그 결실로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 시청 지하 1층 '시민홀'에 마련된 소통판.

본통신은 정찬민 용인시장에게 재임기간의 성과와 향후 시정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 민선 6기의 기억나는 성과가 있다면?

- 성과를 설명하는 것 중에 상보다 명확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2014년 취임이후 용인시는 지금까지 대통령상을 4회나 수상했다. ‘대한민국 친환경 대상(2014년 환경부 주최)’, ‘지자체 규제개혁 종합평가 최우수상(2015년 행정자치부 주최)’, ‘옥외광고업무 추진실적 평가 최우수상(2016년 행정자치부 주최)’, ‘생활 및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자체 성과평가' 대상 (2017년 환경부 주최)이 그것이다.

또, 2015년 용인시가 전국 최초로 제도를 시행해 혁신적인 공공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희망도서 대출제’ 시행 등이 생각난다. 그 외에도 많은 상을 수상했지만 이정도만 설명해도 용인시 공무원들의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민들을 위한 체감시정중 생각나는 것이 있는가?

- 부모의 기쁨 중에 자녀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는 것이 으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시청사가 호화논란의 중심에 선 때가 있었지만 이제 얼음썰매장 개장으로 우리의 아이들이 관공서를 친근한 이웃, 즐겁게 찾을 수 있는 시설, 시민의 명소로 인식됐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교통문제에서는 유명 SNS앱을 통한 콜택시 서비스가 한 때 유행했으나 최근 승차거부 논란이 있어 용인시에서는 '용인앱택시'를 개발했고 인센티브를 부여해 주민들이 늦은 밤이나, 추운 겨울 승차거부 당하는 일이 없도록 작지만 세심한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용인에서 서울 강남을 연결하는 2층 버스 운행도 빼 놓을 수 없다. 용인 명지대학교 앞에서 출발해 용인시청과 강남대학교를 거쳐 서울 강남역까지 운행하는 5003번 노선이 있는데 평일기준 하루 36회로 지역주민들의 출퇴근과 용인지역 대학생들의 통학 편의 향상에 도움이 됐다. 그래서 올해는 배차 간격도 좁히고 운행 횟수도 늘릴 계획이다. 

정찬민 시장이 성과에 대해 설명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조만간 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용인시의 교통난 해소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것이 시민들을 위한 체감시정아니겠는가. 앞으로 시정의 촛점이 바로 시민들의 편의와 불편을 해소하는데 그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결연한 표정으로 정찬민 용인시장은 힘줘 말했다.

최근엔 광교산 일대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막기 위해 추진중이던 건축 계획에 대해 불허했는데, 이것이 법정까지 가게 된 적 있다. 그러나 경관훼손과 녹지축 단절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고 결국 시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개발보다 보존에 역점을 둔 정책이 빛을 본 순간이었다. 궁극적으로 주민의 쾌적한 삶을 보장하는 것이 시장의 책무라고 생각했기에 이런 정책을 추진 할 수 있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시민들 편에 서서 그들이 요구하고 그들의 마음에 맞는 맞춤형 시정을 펼칠 계획이다.

포곡지역 주민들이 겪고있는 '악취와의 전쟁'에서도 원천 차단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고충을 직접 체험했다. 내 진심을 주민들이 알아줬고, 대책도 마련되면서 한시름 놨다. 이제 악취 대책이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 차단으로 마무리 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찬민 시장이 지난해 1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채무제로 달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정책을 펼치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 있다면?

- 개인적으로 교육복지에 예산을 크게 늘린 부분이다. 시가 재정난을 겪던 시절 교육정책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하지 못해 시민들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채무제로를 선포했고, 재원이 마련됐다. 올해 처음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 사업’을 시행하면서 그동안 재원마련을 위해 허리 띠 졸라맸던 시절이 떠오르자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안정된 재정으로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 세대를 보호하는 것이 숙제다.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도 덜기 위한 정책과 노후된 학교시설 개선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 시장 취임 후 용인시를 위해 활동했던 것을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 내 스스로도 평가받고 싶었던 부분이다. 그래서 지난 해 경기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더니 최근 3년간 3조7605억원 투자금 유치, 일자리 약 3만개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기지역 전체에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생산유발+부가가치유발)는 기업유치가 4조5027억 원, 산업단지 조성이 9304억 원, 규제개혁이 5050억 원 등 5조9381억 원에 달했고, 일자리도 기업유치로 2만2002개, 산업단지 조성으로 4838개, 규제개혁으로 2789개 등 모두 2만9629개의 창출 효과를 낸 것이다.

▲ 시장 취임 때부터 강조한 것이 있다면?

- 2014년에는 세월호 사고, 2017년은 제천 화재사고로 국정이 혼란스러웠다. 우리시에서도 그런 일이 발생하지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안전을 지키는 것이 시민 행복의 필수요건’이라는 신념아래 재난 취약 시설물에 대해 안전점검 실명제를 도입했고, 도시공원 내 방범용 CCTV설치,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시설물 지원을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필로티 형태의 건축물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지시했다. 재난 취약 시설물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언제 어떤 상황의 사고가 발생해도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며, 근본적으로 사고발생 요인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정찬민 시장이 2018년 포부를 밝히며 시행하게 될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2018년에 추진하고자 하는 중점시책은?

- 이제 100만 도시의 외양을 갖춘 용인시는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보존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모든 지역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개발해야 할 곳은 개발하되 당장의 필요에 의해 결정할 것이 아니라 20~30년을 내다보는 신중한 결정으로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할 미래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035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수지구와 같은 서북부지역은 추가개발 억제를, 처인구와 기흥구는 도시재생을 활성화하겠다.

또한 시정의 끝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다. 주거, 교통, 환경이 모든 것이 삶의 질과 연계가 된다. 동백지구의 교통문제 해소 정책과 포곡지역 악취문제 해결은 바로 이러한 정책적 판단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 시장은 "지난 3년여 동안 취임식에서 했던 약속을 소처럼 묵묵히 수행하며 하나 둘 풀어나갔고 이제는 그 성과들이 쌓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해소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단기간에 끝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미래 세대를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혜를 모아 주기 바란다."며 시민들에게 성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줄 것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하며 말을 맺었다.

윤광제 기자 ygj7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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