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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文 대통령 신년사 상반된 반응 "미래 제시" vs "말잔치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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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文 대통령 신년사 상반된 반응 "미래 제시" vs "말잔치만 무성"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1.10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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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명확히 제시했다고 평했고,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현실을 외면한 말잔치만 무성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나아가야할 미래를 명확히 제시한 했다"며 "각본 없는 기자회견에는 대통령의 대국민, 대언론 소통 의지가 잘 반영돼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민생해결, 일자리 창출, 민주주의 회복, 남북화해를 위한 문재인정부의 실질적 국정운영 1년의 서막이 그려졌다"며 "국민에게 활력을, 겨레에게 희망을,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백혜련 대변인도 "신년사에 국가의 역할에 대한 대통령의 깊은 고민이 담겼다"며 "민생, 혁신, 공정, 안전, 안보, 평화, 개헌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통찰을 대한민국에 제시했다"고 평했다.

자유한국당은 "엄중한 현실을 외면한 자화자찬 신년사이며, 국민의 삶은 사라지고 말잔치만 무성하다"고 비꼬았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가 운영을 7개월이나 한 대통령의 신년사가 대선공약 답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는 뜬구름 잡기식의 목표와 장밋빛 전망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 설익은 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한민국 민생경제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 대변인은 "아직도 자신들의 지지층만을 향한 러브레터만 보내는 신년사"라고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노력이 '쇼(show)통'으로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평했다. 이어 "대통령의 개헌언급에는 환영하나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구조 개편 없는 개헌은 앙꼬 빠진 찐빵"이라면서 이날 문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제동을 걸었다.

국민의당은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의 방향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시기와 속도를 무시해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으며 그 경제적 부담이 국민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도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판했다. 바른정당은 "이번 신년사는 '촛불'과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전면에서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는 괴리된 자화자찬이 가득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촛불민심이 정부 지지 민심과 동일하지 않음에도 이토록 촛불에 기대는 것은 전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 기대는 것이다"라며 "촛불에 의존해 국민의 불안과 고통을 외면하면 머지않아 그 촛불이 스스로의 어두운 그림자를 키우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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