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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대표 문화담론] 'Enjoy Being!'- ‘진정한 행복’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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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대표 문화담론] 'Enjoy Being!'- ‘진정한 행복’의 의미
  •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 승인 2018.01.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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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가까운 곳에 작은 것에 숨겨져 있는 세 잎 클로버인 것'
이인권 KNS논설위원단장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자신이 충족감을 느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다. 여기에서 충족이란 자기가 원하는 어떤 욕구나 욕망이 채워져야 하는 조건부가 아니다. 달리 말해 불안감이나 초조감을 느끼지 않고 안정을 느끼거나 또는 희망을 그리는 심리적인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좋은 감정이란 '만족', '기쁨', '즐거움', ‘신남’, '재미', '보람', '가치감', '평온감', '안정', '의욕', '희망‘ 등일 것이다.

'Enjoy Being' - '내가 존재함을 즐기는 것‘, 그것이 근원적인 행복이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인가를 가져야 함'(Enjoy Having)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내가 이 세상에 당당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얼마나 가슴 뿌듯한 느낌인가?

이러한 좋은 느낌의 판단은 주관적이다. 다른 사람이 보는 것과는 다를 수가 있다. 그런데 행복을 욕구나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의 느낌으로 규정하면 그 행복은 지나가는 잠시의 강렬한 기쁨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한 행복이란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성격이기에 그렇다.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는 “사람의 욕구는 어느 단계를 달성하게 되면 계속하여 더 높은 단계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절대적 행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행복도를 수치화 또는 정량화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크게 두 단계로 나누고 세부적으로 다섯 가지 요소로 분류 했다. 다섯 가지 요소는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의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다.

이것을 기준으로 보면 기본욕구에서 상위욕구 단계로 올라가면서 개인의 문화적인 수준도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사회의 선진화 정도도 상향되어 가는 것이다. 개인의 문화적인 수준과 사회의 선진화 정도는 인간의 행복도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행복은 인간이 평생을 통해 추구하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최고의 가치다. 사실 ‘행복’이라는 말이 생겨나기 전에 동양권 문화에서는 주로 ‘복’(福) 이라는 말이 쓰였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23.7%가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매우 행복하다’라는 항목은 겨우 7%였다. 그것은 아마 사람들이 끝없는 욕구나 욕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냥 물질주의적 가치관에다 출세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봐서다.

성경에 나오는 말씀이다.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함이 없고,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함이 없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그렇다면 물질이 꼭 행복의 조건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부의 축적은 더 큰 것을 원하거나,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 불안해지는 속성이 있게 마련이다. 행복은 내게 아주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것에 숨겨져 있다.

그것을 발견해 내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세 잎 클로버의 행복이 널려 있는데도 1만 개중의 하나라는 네 잎 클로버의 행운을 좇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가깝게 있는 행복을 놓쳐버리면서도 말이다.

서울대 주경철 교수에 따르면 ‘행복’이라는 말은 19세기에 일본의 학자들이 서구의 개념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신조어였다. 영어의 ‘happiness' 혹은 불어의 ’bonheur' 같은 단어는 어원상 ‘(신이 허락한) 좋은 시간’으로 기독교적인 신의 개념이 담겨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사고에는 그런 것이 없었으므로 일본의 번역자들은 물질적 풍요와 관련이 있는 두 글자인 ‘행’(幸)과 ‘복’(福)을 붙여서 단어를 만든 것이다. 그래서 원래의 서구 개념에서 행복이나 우리의 행복의 의미는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리의 행복이 외형적이고 물질주의적인 경향을 띠는 이유다.

동양인이 지니고 있는 ‘복’의 개념을 한자로 풀이해보자. 곧 ‘복 복(福)’자에서 ‘보일 시(示)’는 하늘(天)이 사람에게 내려서 나타낸다는 상형문자에 ‘한 일(一)’, ‘입 구(口)’, ‘밭 전(田)’이 합쳐진 것이다. 이를 풀이하면 ‘모든 것은 사람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며, 하나 뿐인 입에 풀칠할 전답이 있으면 족하다’는 아주 소박한 의미일 것이다. 또 달리 어떻게 보면 ‘천-지-인은 하나’라는 섭리를 표현한 심오한 뜻일 수도 있다.

반면에 서양인들의 복에 대한 생각은 이렇다. '하루의 행복은 이발소에 가는 것이고, 일주일의 행복은 결혼하는 것이고, 한 달 행복은 말 타는 것이고, 일 년 행복은 새집 짓고 사는 것'이다. 평범한 가운데 흘러가는 시간과 세월 속의 일상을 행복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서양인들은 시간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들은 시간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이 총 4,600여 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 중 돈보다 시간에 가치를 둔 사람이 더 많았다. 이 연구는 서양 사람들은 돈보다 시간을 더 중시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다.

또한 시간이 더 큰 행복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비록 돈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쓰는 것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똑딱똑딱 흘러가는 아까운 시간을 놓치는 것은 행복을 잃는 것이다. 누가 나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해서 짜증내고 있는 그 시간, 누군가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화를 부리고 있을 때 매 분마다 60초씩의 행복이 달아나고 있는 초침 소리를 들어야 한다.

진정으로 내게 주어진 삶의 순간순간을 누리자. 지금 이 순간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맘껏 행복을 노래하자. 나 자신 말고 행여 다른 어떤 것이 언젠가 나를 행복케 해 줄 것이라 막연하게 기다리지 말자. 우선 내가 현재 존재하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자 축복이라는 것을 새해에 깨달아보자. 

일터에서든, 가정에서든 내게 주어진 시간이 행복을 걷어드릴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매 순간을 즐기며 음미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감사하면서 말이다.

 

■ 이인권 논설위원단장은…

우리사회에 문화적 소통력을 강조하는 문화커뮤니케이터이며 예술경영가다.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200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역임했다. 또한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국제이사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원예술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긍정으로 성공하라> <경쟁의 지혜>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예술경영 리더십> <예술의 공연 매니지먼트> <석세스 패러다임><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 등 14권을 저술했으며 한국공연예술경영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대한민국 베스트퍼스널브랜드 인증, 2017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대한민국인성교육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긍정성공학 전문가, 예술경영 미디어컨설팅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success-ce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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