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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온 겨레에 큰 선물 드리자…관계 개선 바라는 민심 열망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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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온 겨레에 큰 선물 드리자…관계 개선 바라는 민심 열망 강렬”
  • 이동은 기자
  • 승인 2018.01.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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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회담 양측 수석대표 모두발언…南 “시작이 반, 의지와 끈기 갖자”
남북 고위급 회담 우리 측 대표단.<사진=통일부>

[KNS뉴스통신=이동은 기자] 남북 고위급 회담이 오늘(9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시작됐다.

앞서 북측 대표단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 게 어떠한가 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이번 겨울이 여느 때 없이 폭설도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게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며, “온 강산이 꽁꽁 얼어붙었는데 어찌 보면 자연계의 날씨보다 북남 관계가 더 동결상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남대화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민심의 열망은 비유해서 말하면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 더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쉬지도 않고 있다. 그 강렬함에 의해 북남 고위급 회담이라는 귀중한 자리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지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이후 어느새 18년이 지났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벌써 두 번씩이나 지났으니 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나. 뒤돌아보면 6·15 시대는 모든 것이 다 귀중하고 그리운 것이었고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쉬운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에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랜 남북관계 단절 속에서 회담이 시작됐지만, 정말 첫걸음이, ‘시작이 반이다’라는 그런 마음으로 의지와 끈기를 갖고 회담을 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동시에 상충되긴 합니다만 ‘첫술에 배부르랴’ 하는 것도 감안해 서두르지 않고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풀어 가면 되겠다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런 입장에서 저희가 오늘 첫 남북회담에서 아까 말씀하신 민심에 부응하는 좋은 선물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에 “많은 나라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시는데 특별히 또 우리 북측에서 대표단, 귀한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두발언 이후 남북 대표단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갔으며 1시간가량 전체회의를 마친 뒤 수석대표 간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와 남북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이동은 기자 eun3753@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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