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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기차 상용화 위한 인프라 구축 박차 - (주)새안 이정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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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기차 상용화 위한 인프라 구축 박차 - (주)새안 이정용 대표
  • 김강민 기자
  • 승인 2018.01.08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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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만대 목표… 연구개발자 5인, 위드 양산체체 돌입 이끌어

[KNS뉴스통신=김강민 기자] (주)새안이 초소형 전기차 ‘위드’와  전기 스포츠쿠페 ‘ED-1’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건 지난해 3월이다. 이어 지난해 6월 전기 스쿠터 '위드유‘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이며 업계와 소비자의 뜨거운 시선을 모으며 역삼륜 초소형 전기차 틈새시장의 가능성을 열었다. 출시 이후 현재 800대의 예약주문 등을 기록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솔루션 전문회사로 떠올랐다. 그 비결에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있다. 새안자동차를 흥행으로 이끈 연구개발자 5인방이 밝히는 위드·위드유 탄생 뒷이야기를 들어본다.

시대의 급 변속에 곳곳에서 혁신적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분출하고 있다. 그 중 전기자동차가 화석 연료 고갈에 대비하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이에 관한 연구가 급 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시점에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주)새안의 이정용 대표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2013년 설립된 새안은 이정용 대표를 필두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디자인, 배터리 및 충전기술 등에 대한 100% 순수 국내 기술력을 갖춘 국내 전기자동차 전문 기업이다. 설립자인 이정용 대표는 대한민국 전기차 1세대 개발자로 2005년부터 총 20여대의 고속 전기차 개발과 전기 자동차 관련 특허를 82건 출원 하는 등 전기차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이다.

또 이 대표는 호주 왕립 멜버른 공대(RMIT)와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대에서 자동차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평화자동차 연구실장과 전기차 업체 레오모터스 대표를 역임했다. 이러한 역량 때문인지 이 대표가 런칭쇼를 계획했을 때 어떤 성과물을 들고 나올지 업계에서는 궁금증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시장의 판도를 날카롭게 읽어내는 자동차 전문가인 이 대표는 늘 몸을 낮춰 겸손을 표하지만 지난해 런칭한 전기 스쿠터 위드유를 통해 기술과 디자인 두 가지 면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혁신을 일궈냈다.

국내 기술과 ‘위드유’만의 독창적 디자인 아이덴티티 구현

새안의 독자적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된 위드유는 앞바퀴 2개, 뒷바퀴 1개 구조에 3.98kWh의 탈착식 나노리튬폴리머 배터리(LiB)를 장착한 역삼륜 전기스쿠터로 저속 전기차 전용 충전기 기준으로 40분 만에 완전 충전 가능하며, 220v 가정용 전기 기준으로도 180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최고속도 80km/h, 1회 충전 시 100km의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또한, 기존 전기차의 단점인 충전 인프라의 문제를 ‘배터리 탈·부착 설계’로 개선해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위드유는 모든 기본 골조가 뛰어난 강성을 자랑하는 강화 탄소강으로 이뤄져 안전성을 배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 경주용 차량 제작에 적용되는 ‘롤케이지(Roll Cage)’방식의 구조 공법을 적용해 차량이 전복되는 상황에서도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키며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안전에 대한 구조적 설계 이외에도 기존 2륜차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에어백과 안전벨트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운전자가 옆으로 튕겨져 나가는 상황을 대비한 프로텍션 도어(Protection Door)를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성능은 정격출력 5kW, 최고출력 15kW 및 정격토크 24Nm, 최대토크 80Nm의 토크를 발생시키는 전기 모터가 적용돼 최대 110km/h까지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지만 2륜차 안정속도인 80km/h를 최고 속도로 설정했다. 이외에도 최첨단 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별도의 차 키가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제어가 가능하다. 한번 등록이 이뤄지면 일정 반경 내로 접근 시 제어시스템이 자동으로 스마트폰을 인식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앞으로 새안은 ‘AI HUD’기술 적용과 특수 필름을 도입해 차량 윈드실드를 통해 상태 정보, 내비게이션, 교통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폰 속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자인적으로는 감성적이고 스포티한 젊은 감각의 전기스쿠터로 창조했다. 강한 첫인상을 위해 아이마스크를 부여하고 해당 모델이 스쿠터라는 점이 잊혀질 정도로 전·후면부 모두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위드유 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구현했다.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루프 타입’과 ‘오픈 타입’ 디자인으로 이원화된 것도 눈에 띈다.

새안 미래 주역 ‘유망주 5인방’ 자동차 향한 무한 열정

이정용 대표는 무엇보다 인재경영에 솔선수범 하고 있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삼고초려 한 것처럼 인턴십을 통해 눈여겨보았던 진취적이고 모험적인 젊은 직원들을 발굴했다. 그 다음 전폭적인 지지와 자유롭게 일을 진행할 권한으로 주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솔직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새안의 중요 인재로 키워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들은 지금까지 충분한 성과를 보이며 새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새안에서 자동차 개발 연구에 밤낮 없이 골몰하고 있는 다섯 주인공, 백승철, 오근호, 김현성, 안호영, 유기은. 이들이 열정과 패기 넘치는 새안의 젊은 개발팀연구원들이다.

지난해 3월 런칭쇼에서 선보인 위드, 위드유가 전기자동차 업계에서 ‘대체 불가 자동차’로 꼽히는 건 바로 이들 때문이다. 새안의 자동차가 설계연구진과 디자이너를 만나 새안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자동차가 탄생 된 것이다. 흔히 자동차 창조의 영역은 극히 제한된 완성품이며, 어떤 교감이나 감정이입을 할 수 없는 한낱 사물이라 생각하지만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창조자들인 설계자, 디자이너의 창작에 대한 고심과 그 결과물에 대한 희열은 그 누구보다 크다고 한다.

백승철 연구원은 “아기가 어머니 뱃속에서 온갖 진통 끝에 세상에 모습을 보이듯 나에게 자동차란 갓 태어난 아기가 두발로 서서 걸어 다니기까지 애정을 쏟는 존재와 같다”며 “처음 세상에 내놓은 신차를 보면 더 해주지 못해 아쉽고, 다음 개발 때 부족한 것을 보완해줄 수 있는 터닝 포인트의 기회로 삼는다”고 말했다.

오근호 연구원 또한 “내 손에서 자동차가 완성될 때마다, 그 희열감은 말로 표현할 수 가 없다” 며 “자동차 디자이너가 꿈인 나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 있는 내 모습 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보람되다”고 말했다.

대부분 남자들 중에 자동차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대해 꿈을 키웠던 젊은이들이 많다. 이들 역시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매료된 기억을 생생하게 가지고 있다.

백승철 연구원은 “어렸을 때부터 특별한 이유를 다질 필요 없이. 자동차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했고, 중학교 때부터 자동차 디자인에 필요한 것을 배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근호 연구원은 “차는 남자의 로망이다.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동차를 한 대 봤는데 그때부터 자동차에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자동차 디자인이 산업디자인의 꽃인 만큼 구체적으로 공부하면서 더 흥미를 갖게 됐고, 자동차가 개발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은 연구원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출신으로 IRC 국제로봇컨테스트 씨름로봇 대회에 참가했었다“며 ”이후 졸업 작품으로 무인자동차 시스템에 들어갈 RC카를 제작하면서 자동차 현가장치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디자인과 설계의 역량은 커뮤니케이션

새안의 디자인개발팀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스타일링 개발과 모델 제작, 컬러와 소재 개발 등 디자인 통합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즉 자동차의 외형, 내장 디자인을 비롯해 신제품 개발부터 시장에 나오기까지 차체에 생동감을 입히는 역할을 한다. 새안의 개발팀연구원들은 자동차 업계는 굉장히 크고 혁신적인 변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김현성 연구원은 차가 좋아서 자동차 디자이너가 됐지만 여전히 어렵다고 말한다. “처음 새안에 들어와서 포부가 남달랐다. 그만큼 자신 있었고,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미래지향적인 나머지 결과물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오히려 ‘남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욕심’ 이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더 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많이 보는 수밖에 없는데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지나친 나머지 걸어 다닐 때, 잠을 잘때도 집착할 정도”다.

오근호 연구원은 “디자인 영감은 사방에 있다. 창밖의 배경이 될 수도 있고, 옆집의 화분이 될 수도 있고, 테이블 탁자가 될 수도 있다. 즉 무엇이든 보고, 생각하는 것을 자동차 디자인 아이디어와 연결시켜 생각하는 노력, 이것이 디자인 영감의 원천이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디자이너와 설계자 역량의 70~80%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좌우된다는 것이다. 디자인 작업을 위해서나 설계를 위해서는 다양한 협력 업체를 만나야 할 뿐 아니라 협상을 하거나 치열한 논의을 통해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지니어, 공장 등 협업 부서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엔지니어는 검증된 기술을 사용하는 안전성을 추구하는 속성이 있는 반면 디자이너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오근호 연구원은 “내가 디자인 한 것이 설계에서 구현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계속 친근하게 지내야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숙명”이라며 “되도록 설계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안호영 연구원은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회의를 통해 조율해나간다. 무엇보다 한 발씩 양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안의 혁신문화 ‘신뢰와 존경’

이렇듯 새안의 혁신을 가능케 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다른 회사와 차별화시키는 요소는 바로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직원이 서로를 돕는 문화다. 새안의 연구개발자들은 누구나 다른 직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꺼이 도와줄 자세가 되 있다. 이런 새안의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아침에 매일 진행하는 ‘회의’다. 매일 아침 출근을 하면 제일 먼저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자동차를 좀 더 나은 작품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에 대해 토론한다.

백승철 연구원은 “사람들은 대부분 창의성은 뛰어난 개인이 홀로 일구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자동차도 창의적인 결과물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이 힘을 합쳐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유기은 연구원은 “회의를 진행할 때에는 자존심 같은 건 버려야 한다. 누구도 상대가 기분 나빠할 것을 염려해서 예의를 차리지 않는다. 서로의 피드백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지만 모든 직원들은 서로를 신뢰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이런 회의 방식은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화는 자동차가 세상에 출시한 뒤에 고객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보다 아직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때 동료들로부터 문제를 지적받는 것이 훨씬 낫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하다. 이러한 새안의 회의 문화는 놀라운 수준이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듣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러한 문화형성의 배경에는 이정용 대표의 힘이 크다. 협력을 위해서는 상호 신뢰와 존경이 필요한데 이 대표는 억지로 신뢰와 존경의 감정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신뢰와 존경의 감정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마련. 이 대표는 신뢰와 존경의 관계를 형성하고 창의력을 끄집어내는데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뿐이다. 그 역할을 해내면 그 결과로 인재들이 한층 더 성실한 태도로 다른 구성원 및 공동 작업에 몰두하며 모두가 뛰어난 뭔가의 일부가 됐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김현성 연구원 따르면 한 예로 누구의 작품이라는 것을 공개하지 않은 채 진행 중인 스케치 작품을 사내에서 공개한다고 한다. 익명의 작품을 감상한 이 대표는 각자의 작품에서 장점만 골라내어 융화시킨다는 것이다. “대표님이 디자이너 출신이시다 보니 거침없이 피드백을 하신다”며 “하지만 최종에는 각 개인의 스케치한 것을 베레이션 후 어떤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완벽한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결정하는 균형 감각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지난해 위드, 위드유 런칭쇼라는 큰 숙제를 마치고 잠시 쉬어 가도 좋으련만 새안 개발연구팀은 여전히 고민이 많다. 다섯 명의 목표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소비자가 감동할 수 있는 자동차 기술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오근호 연구원은 “고객들에게 친숙하고 재미있는 운송기기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한다. 안호영 연구원은 “대중적이지 않더라도 소수의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김현성 개발팀연구원은 “인상이라는 게 사람 첫 인상과 똑같다. 처음 봤을 때 기억에 남는 이미지, ‘새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유기은 설계팀연구원은 도면 만들면 한 번에 통과하는게 목표“라고 말한다.

인재를 구하는 것 못지않게 어려운 일은 인재들이 서로 힘을 모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새안 연구개발팀은 말 그대로 하나의 공동체다.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우리는 한 팀이다’와 같은 생각이 있기에 새안 내에서는 누구든 두려워하지 않고 진실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정용 대표는 자동차산업계의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 일하는 행운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작품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그들의 열망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또 뛰어난 연구개발팀과 함께 국내 전기차 시장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발전전략에 매진하고 있다. 전 세계 가정에 기술 혁신과 디자인적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소비자에게 '기술을 통한 감동적인 자동차'를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을 이들이 모쪼록 2018년 한 해에도 건투하길 기원한다.                      
 

김강민 기자 ybs773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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