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린 기자] 또 한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은 생존자가 31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임 모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5일 밝혔다.
정대협은 "건강 상태가 악화돼 임 할머니가 어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병원에 찾아 뵙고 나와 사무실로 돌아오던 중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받았다"면서 "유가족의 결정으로 모든 것을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임 할머니는 13세경 공장에 데려다주겠다는 말에 속아 만주에서 성노예 생활을 했다. 이후 해방된 뒤 남한으로 돌아왔으나 위안소에서의 피해로 얻은 몸과 마음의 병으로 고통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할머니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1명이 남았다.
한편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8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15년 12월 한일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일본과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린 기자 gr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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