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8:43 (금)
[인터뷰] 대한치과의사협회 2017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 박영국 경희치대 학장
상태바
[인터뷰] 대한치과의사협회 2017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 박영국 경희치대 학장
  • 김혜성 기자
  • 승인 2017.12.30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국 학장 “치과계에 헌신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
FDI 이사 당선, 치의학교육·국가 정책 기여 공로
박영국 경희치대 학장<사진=대한치과의사협회>

[KNS뉴스통신=김혜성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는 2017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자로 박영국 경희치대 학장을 공동 선정했다.

박 학장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할만한 일을 했는지 송구스럽고 부끄럽습니다. 국내 치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 구강 보건에 헌신하라는 치과계의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욱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관계자는 겸손한 소감과 달리 박영국 학장은 현재 한국 치의학계를 넘어 세계 치과계의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박 학장은 지난해 8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7 FDI 총회에서 FDI Council 이사에 당선돼 세계 구강보건정책을 중심에서 리드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FDI Council 이사 진출은 FDI 회장까지 역임한 고 윤흥렬 치협 고문에 이어 한국 치과의사로서 두 번째 쾌거다.

박 학장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9년에 걸쳐 두 번의 FDI 교육위원회 위원과 교육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개발도상국 치과의료인력양성과 교육시스템 개발에 앞장 서 왔다. 특히, WHO와 공동으로 World Periodontal Health Project를 이끌며 지구촌 구강건강에 기여한 것이 세계 치과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FDI Council 이사로 산하 상설위원회를 지휘·감독하며 아태지역조직 파견이사로도 활동하게 된다.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세계 치과계에 기여하고 싶다”며 “이제 한국 치과계도 국내에서의 권익 향상을 위한 노력을 넘어서 세계 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아직 구강건강의 사각지대에 놓인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관심을 갖고 기여해야 하며, 그럴 만큼 우리의 역량도 충분히 성장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학장은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경희대치과병원장, 복지부 외국대학인정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 한국치의학교육학회장, 경희치대 학장으로서 국내 치의학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 미래기반기술개발사업단장, 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치의학분과 책임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 복지부 치과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부 정책에도 깊게 관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박 학장은 “국내 치의학은 4차 산업혁명을 맞는 급격한 사회변혁 시기에 맞춰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이미 학생들은 필요로 하는 교육내용을 유튜브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지식권력이 유지될 수 없는 상황이며, 기존 교육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면 초보적인 피교육자를 양성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치의학을 끊임없이 다른 학문과 연계하는 융복합의 시도가 필요하다. 전공인 교정학으로 범위를 좁혀 예를 들면 교정학의 더 많은 발전을 위해서는 비교정학적·비치의학적 학문에 더 관심을 갖고 융합을 시도해야 한다. 치의학 발전을 위해 치의학 외적인 부분을 관찰하고 도입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르는 것이 우리 치의학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학장은 오랫동안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사로 활동한 특이 이력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두 번의 대한치과의사협회 학술이사, 대한치과의사협회 수련고시이사, 대한치과의사협회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박 학장은 특히 대한치과의사협회 수련고시이사 임기 중 첫 전문의자격시험을 준비한 것을 잊지 못할 회무로 꼽았다.

박 학장은 “치과대학 교육의 목표는 지역사회 구강보건을 위한 치과의사 양성이다. 즉, 1차 진료를 책임질 의사를 만드는 것이 치대의 우선 목표고, 이렇게 배출된 개원의들이 중심이 돼 치과의사협회를 이끌어 간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개원의의 어려움, 일상을 이해하게 됐고, 이는 학교로 돌아와서도 교육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보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학장은 치과의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교정학회장으로 일하며 학회 최초로 사회공헌법인 바른이봉사회를 발족했다. 결국 치과의사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며 치과의사의 사회적 책임, 의료인으로서의 윤리에 대해 많이 교육하려 한다. 우선은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이며, 환자를 사람으로 먼저 대하는 따뜻함을 강조한다. 대학이 위치한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영국 경희치대 학장

 ▶ 박영국 경희치대 학장 주 요 약 력

1975-1981 경희치대 졸업

1999-2002 대한치과의사협회 학술이사

2005-2008 대한치과의사협회 수련고시이사

2009-2011 대한치과의사협회 국제이사

2004-2013 FDI Education Committee 위원 및 공동위원장

2010-2012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

2013-2015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2013-2017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병원장

2014-현재 경희치대 학장

2017-현재 한국치의학교육학회장

2015-2018 보건복지부 치과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단 단장

김혜성 기자 knstvnews@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