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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박빙의 승부되나 ‘대림산업’VS ‘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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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박빙의 승부되나 ‘대림산업’VS ‘현대엔지니어링’
  • 조현우 기자
  • 승인 2017.12.28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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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말 총회 개최 예정… 일부 조합원들 ‘일반경쟁 하자’는 목소리 높여

[KNS뉴스통신=조현우 기자]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에 큰 변수가 생겼다.

지난 15일 본뉴스통신은 <문정동136 재건축,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다고! 시공사선정 총회 가처분 인용>이란 단독 보도를 통해 이곳의 대의원회 효력정지와 시공자 선정총회 가처분 신청 모두 법원의 인용 결정에 대해서 다뤘다.

최근까지도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를 확실시하는 홍보성 기사들이 즐비해 있다. 하지만 시공자선정총회 가처분 소송이 인용됨에 따라 지난 16일 시공자선정총회는 무산됐고 조합원들은 혼란에 빠졌었다.

그 이후 지난 27일 유관 업계에 따르면 시공자 선정 가처분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던 이 곳 조합은 결국 조합원들의 민심을 반영해 입찰에 참여했던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 2개 사를 모두 상정해 조합원들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자고 이날 대의원회에서 결정했다. 조합은 밴드 등의 연락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조합은 당초 입찰 순서로 1순위를 선정한다며 현대엔지니어링만 시공자 선정 안건으로 올려 시공자선정총회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법원으로부터 시공자 선정 가처분이 들어오면서 총회가 파행을 맞는 등 조합원들 간의 갈등이 커진바 있다.

“일반경쟁하자!”… 공정한 총회 우려 등 ‘반발의 목소리’도 높아

하지만 여전히 이곳의 일부 조합원들은 조만간 열릴 시공자선정총회가 과연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당초 총회대행업체 등 조합 측에서 입맛에 맞는 협력 업체를 뽑았기 때문에 현대엔지니어링을 지지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총회대행업체도 수많은 서울 업체를 제외하고 지방 업체를 견적서 2개만 받고 뽑았다. 이번에 다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대행업체를 뽑겠지만 결국 특정 건설사를 지지하는 업체를 뽑아 조합에서 여론을 몰아간다면 결국 공정하지 못한 시공자선정총회가 진행 될 수 있다”며 “입찰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후 총회대행업체를 뽑아 투명하게 진행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이번 총회 역시 파행이 뻔하다. 차라리 일반경쟁을 통해 다시 시공자를 뽑는 게 맞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귀띔했다.

조합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는 이사들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 조합원들은 본 뉴스통신에 조합과 일부 조합원, 임원들과 계약한 계약서와 밴드방 대화 내역을 캡처해 보내오기도 했다.

이곳의 한 대의원은 “조합은 특정 임원인 조합원들과 경호계약을 했다. 문제는 이중 몇 명이 임원들이라는 것이다. 용역계약서에 이름이 들어간 임원이 밴드방에 쓰고 있는 글을 보면 ‘뭐 같은 대림이랑 GSㆍ롯데랑 할 바에는 재건축안하는 게 좋네여’라는 글을 써서 대놓고 현대엔지니어링을 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조합 이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 조합원은 힐스테이트를 선택 안할시 현금청산을 받겠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대놓고 조합 임원들이 현대엔지니어링을 밀고 있는데 어떻게 공정한 시공자 선정이 되겠는가. 또한 일부 소방공무원들이 조합 총회에서 경호를 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공무원이 급여 외에 용역계약을 하는 게 말이 되냐. 이런 부분 까지 정확히 실체를 파악하고 대응할 것이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서울시 실태조사로 특정 임원이 총회 기획료를 받아갔고 그게 1억2000만 원에 달한다. 다시 환수하라는 의견을 받아 환수하기로 했지만 배임 횡령으로 고소를 들어간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특정 임원들과 조합원들에게 용역계약을 주고 이사의 친ㆍ인척들을 대거 대의원들로 구성해 결국 이를 통해 무소불의의 횡포를 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합을 지지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이 2개 사를 모두 총회에 올리기로 한만큼 더 이상의 사업 지연과 소송은 막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조합원은 “조합이 모두 잘못한 것은 아니다. 잘한 부분도 있다. 총회에서 2개 사를 상정할 것이며 또다시 특정 건설사의 자격을 다시 박탈하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이번 총회 보이콧은 막아야 한다. 조합을 지지 하는 조합원으로써 이번 총회에 2개 사를 올려 투명하게 선정한다면 계속 지지할 것이다”며 “하지만 홍보공영제를 들어 또다시 특정 사를 시공자선정총회 며칠 전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한다면 이제는 더 이상 조합 편을 들지는 않을 것이다. 나부터 나서서 반대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처럼 가처분인용으로 사업이 지연된 문정동 136 일대가 입찰에 참여했던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자선정총회에 상정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과연 조합원들은 어떤 시공자를 선택할지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특정 임원들과 특정 건설사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시공자선정총회에 2개 사를 올려 또 다시 1개 시공자의 입찰 자격을 박탈하지 않고 이번 총회를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조합 역시 더 이상의 사업 지연과 소송을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투명하게 시공자를 선정하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scudo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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