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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간 행화탕, ‘예술로 목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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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간 행화탕, ‘예술로 목욕합니다’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7.12.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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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PEOPLE × ART'…젊은 창작자들의 다양한 예술목욕 영업 개시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의 행보가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58년 건축된 행화탕은 대중목욕탕으로 아현동 지역민들의 사랑방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행화탕을 찾는 목욕 손님은 점점 줄어들었고, 존재가치를 잃어버린 행화목욕탕은 폐업의 수순을 밟았다.

행화탕은 한동안 유휴공간으로 방치돼 있었으나, 2016년 1월 문화예술콘텐츠랩 축제행성이 행화탕에 둥지를 틀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행화탕은 ‘예술로 목욕합니다’라는 모토로 예술목욕 영업을 개시했다. 행화탕은 마음의 때를 미는 예술공간으로서 다양한 문화를 융합해 복합적인 존재를 구축했고, 부단한 노력으로 ‘행화예술’이 태동됐다.

‘행화예술’은 행화탕을 만남의 장으로 사람들이 모여 예술을 논하고 만들고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예술공간 ‘행화탕’이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협업의 방식을 모색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행화예술’ 프로젝트의 문화예술콘텐츠랩 '축제행성' 대표인 서상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목표로 하는 지점은 영감의 ‘공간’에서 생성돼 ‘창작’과정에서 발현하는 ‘협력’과 ‘관찰’이다.

이를 위해 30대 예술 각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수정 큐레이터, 심현주 프로듀서, 허영균 디렉터 3인이 협력·기획으로 참여했다.

김수정은 서상혁과 함께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한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aPD’ 과정에 선정됐던 동료다. 아라리오 갤러리, 퀸즈 미술관, 시각 예술 레지던시 ISCP에서 실무 경험을 했으며, 2016년부터 서울에서 독립 큐레이트 활동을 하고 있다.

심현주는 과거 인천아트플랫폼 공연담당 프로듀서와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을 맡은 바 있다.

허영균은 현 공연예술 출판사 1도씨 대표로 공연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예술극장 프로그래밍 코디네이터로 근무했다.

이들이 모여 발견한 2017 행화예술 주제는 'SPACE × PEOPLE × ART'다.

올해 9월 작가 공모부터 12월 발표까지 약 3~4개월간의 여정의 말미에 펼쳐내는 2017 행화예술은 12월 20일부터 23일(토)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지며 공연은 각각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2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대미인 ‘대담’은 2017년 행화예술의 시작과 현재까지의 여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오픈 토크로, 23일(토) 오후 4시 30분 진행된다.

행화예술 공모 선정된 3인(팀)의 약 3개월여의 고뇌의 몸부림 속에 창작한 작품은 극단 ‘김장하는날’의 연극 ‘생기발랄 사회고발풍자극 ’발코니 TEXT & CONTEXT‘',  헤즈(HEZ) 작가의 시각예술 ‘반반교배 (Half/Half Cross)', 전광표 작가의 사운드아트 'Monitor' 등이다.

먼저 극단 ‘김장하는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요소인 ‘웃음’과 ‘음식’을 주요 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삶과 사회가 여성에게 가하는 일상적 폭력과 두려움을 ‘발코니’라는 폐쇄적이면서도 개방적인 공간적 특성에 담아내고 있다.

바쁜 삶 속에서 금방 잊히거나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일상적 폭력과 억압을 상기시키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계기를 만든다.

그리고 헤즈 작가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시공간이 만들어낸 환상을 보여준다. 실제와 가상이 뒤섞인 세계에서 관람객들이 각자 어떤 명제를 고민의 주제로 삼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기획됐다.

면과 면이 겹쳐진 틈 사이로, 풍경이 중첩된 화면 위에 다른 풍경을 겹쳐 그 속에서 다른 이야기를 발견하고 응시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전광표 작가는 본인과 ’소리‘와의 관계는 무엇이며 왜 그것을 채집하고 기록하는지 질문하며, 스스로를 관조하게 되는 작가 본인의 작업 공간을 개방한다. 그렇게 작가는 마음 내부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는 점검의 계기를 마련한다.

이번 ‘2017 행화예술’ 프로젝트에는 극단 김장하는날(이영은, 나은선, 김대현, 고경인, 노수산나, 김한나, 박영민, 고상석, 고병오), 전광표 작가, 헤즈 작가 등 예술가뿐만 아니라, 여러 많은 예술가와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협력 기획에 김수정, 심현주, 허영균 △사진에는 채드박, 영상 김성민 △그래픽디자인은 아트스트(이수향, 하지훈) △홍보에는 전희재, 진행에는 박윤수 △ 기술감독은 주왕택 △기획과 제작을 서상혁이 맡았다.

본 공연과 전시 및 대담은 축제행성이 주최·주관하고 서울문화재단과 7Pictures(세븐픽처스)가 후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행화탕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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