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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한중, 동북아 위기 함께 극복…동지적 신의 발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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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한중, 동북아 위기 함께 극복…동지적 신의 발전 희망”
  • 이동은 기자
  • 승인 2017.12.1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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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 연설…“北 핵·미사일 문제, 중국에도 큰 위협”
사진=청와대

[KNS뉴스통신=이동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과 한국이 ‘식민제국주의’를 함께 이겨낸 것처럼 지금의 동북아에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중 사흘째인 이날 오전 베이징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중국과 한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다. 저는 이번 중국 방문이 이러한 동지적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켜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을 언급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개발 및 이로 인한 역내 긴장고조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해선 안 되며, 북핵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의 대립과 대결이 아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 하면 그 날카로움은 쇠를 절단할 수 있다는 이인동심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이라는 말이 있다”며, “한국과 중국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이뤄내는 데 있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양국은 지난 25년간 경제통상 분야에서 놀라울 만한 협력을 이뤄 왔고, 한중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며, “양국은 경제에서 경쟁 관계에 있고, 중국의 성장은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생각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오랜 역사에서 보듯이, 또한 수교 25년의 역사가 다시 한 번 증명하듯이, 양국은 일방의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의 관계라고 저는 믿는다”며, “그간 전통적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을 ICT·신재생 에너지·보건의료·여성·개발·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중 간 전략적 정책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우리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간의 연계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은 기자 eun3753@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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