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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통영중·고동창회 홍대 습격…동창 송년회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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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통영중·고동창회 홍대 습격…동창 송년회의 변신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7.12.14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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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18시 30분, 홍대 윤형빈 소극장에서 '통영 개그쇼' 누구나 무료 관람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재경통영중·고동창회(회장, 선기화)에서 12월 16일 저녁 홍대 앞을 접수한다.

연말을 맞아 동료와 선·후배들을 찾아 저마다의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 동창회가 있다.

지금 우리나라 동창회들은 권위 있는 원로 인물들을 앞세우고 선임 선배들이 의견을 모아 운영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특히, 예전 비평준화 시대 명문학교로 이름을 날렸던 많은 중·고등학교가 대부분 그렇다.

비평준화 시대 선발고사가 폐지된 지도 꽤 오래된 일이고, 각자도생의 세태에서 동창회에서 선배를 찾고 동료를 그리워한다는 것이 어쩌면 세상 흐름과는 맞지 않는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세상이 삭막하게 변해 흐릿한 기억속의 얼굴과 혹은 아는 선·후배 관계로 서로 공생한다는 것이 먹힐게 아니다.

하지만, ‘통영 하자!’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제29대 재경통영중·고동창회는 접근이 달랐다.  

선배들이 후배를 위한 후배들의 ‘통영 개그쇼’를 마련했다. 홍대 윤형빈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개그맨 후배 정찬민이 출연하는 개그쇼 전 좌석을 재경통영중·고동창회에서 예매했다.

얼핏 우스개 말처럼 들리지만 ‘재경통영중·고가 홍대 앞을 접수한다’는 것은 영하 12도의 추위보다 더 날카로운 서울살이에 지친 그들이 그저 고향 ‘통영’의 이름으로 모여 서로 격려하고 회포를 푸는 것이다.

“재경통영중·고동창회는 85세의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부터부터 33살 KBS개그맨 정찬민까지 3대가 어우러지는 몇 안 되는 동창회다”라고 힘줘 말하는 동창회장 선기화(아주저축은행 검사실장)의 표정에는 자긍심이 가득하다.

통영 뱃놀이

재경통영중·고동창회는 지난 5월에는 용산 거북선 나루터에서 ‘통영뱃놀이’라는 이름으로 가족 카약경주, 단체 드래곤 보트 경주를 개최했다. 여기에 5톤 물차에 통영의 온갖 신선한 해산물을 싣고 와 한강 이촌 고수부지에서 ‘통영다찌집’을 시현한 바 있다.

특히, 판에 박힌 정기총회를 거부하고 아현동 행화탕 목욕탕을 빌려 이색 문화 정기총회를 열기도 했다.

또, 예술인이 많이 배출된 ‘예향 통영’답게 인명부도 현역 지역 시인들의 시와 작품 사진으로 제작되고, 문화인 기살리기 프로젝트로 지역 미술가의 작품을 고급 달력으로 제작 배포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진짜 통영남자의 섬순례

얼마 전에는 서울 동창들을 모아 고향 통영의 만지도, 연대도, 매물도를 순례하는 ‘진짜 통영남자의 섬순례’를 실행하기도 했다.

고급 휴양시설인 ES콘도를 동창회가 보유해 회원들이 편하게 사용하게 하는 것도 다른 동창회에서는 찾기 힘든 사례라 할 수 있다.

선기화 회장이 재경통영중·고동창회가 로마의 古城을 구입해 동창회 전용 휴양시설로 이용하고 싶다며, 세계문화수도인 로마와 동아시아 문화수도가 될 통영을 연결되게 하고 싶다는 기획도 통영중·고등학교동창회가 걸어온 길을 보면 단순한 상상은 아닌 듯하다.

점점 세상이 메말라 간다 말하지만 서울에 사는 통영중·고 동창들의 유쾌한 시도가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한다.

2017 재경통영중·고동창회 송년회는 후배를 위한 후배를 위해 ‘홍대 습격-통영 개그쇼’를 준비했다.

통영쑈~ 보러가자! 통영과 관련 있는 사람이면 12월 16일 18시 30분 홍대 앞 윤형빈 소극장으로 오면 된다. 무료관람이다. 통영에 가본 적 있다. 친구의 친구가 통영 산다. 이도 저도 아니면 통영에 갈 예정이면 공짜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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