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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분당 위한 명분 쌓기 시작? 평화개혁연대 “통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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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분당 위한 명분 쌓기 시작? 평화개혁연대 “통합 반대”
  • 박강복 기자
  • 승인 2017.12.13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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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통합논의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허무는 것” 비판
천정배·박지원 “적폐세력과의 야합이자 과거로의 회귀”
최영태 교수 “합의이혼을 고민할 때”

 

조배숙 국민의당 평화개혁연대 준비위원장은 13일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사진=박강복 기자>

[KNS뉴스통신=박강복 기자] 국민의당 내부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통합 반대파인 평화개혁연대가 안철수 당 대표를 향해 “안 대표의 통합 추진은 당의 정체성을 허무는 것, 적폐세력과의 야합이자 과거로의 회귀, 제2의 YS식 3당 합당, 징검다리 3당 합당”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당이 분열되고 분당을 위한 명분 쌓기가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배숙 국민의당 평화개혁연대 준비위원장은 13일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는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허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 세력의 진로와 과제’ 토론회 인사말에서 “자유한국당은 새 (김성태) 원내대표를 선출하면서 바른정당에 ‘대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고 했고, 바른정당은 1단계 국민의당과의 통합, 2단계 지유한국당과의 단계적 통합을 한다고 했다”며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11월 13일 취임 일성으로 ‘1개월 내 중도보수통합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고, 남경필 경기지사 등 그 당의 유력인사들이 ‘선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정확히 궤를 같이 한다”며 "이는 이명박-박근혜 시대를 주도했던 적폐세력과의 야합이자 과거로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국민의당-바른정당-자유한국당 3당의 단계적 통합론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은 결국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反민심, 反문재인, 反개혁의 '신 3당합당'이나 '적폐연대'로 귀결되는 것 아니냐?”며 "바른정당 쪽에서는 자꾸 3당 통합을 얘기하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는 왜 이 문제에 침묵하고 계시냐? 그들에게 "자유한국당과 통합한다는 얘기를 꺼내지도 말라, 당신들이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겠다면 나는 당신들과 통합할 수 없다”고 말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이날 서면 메시지를 통해 “바른정당이 1차로 국민의당과 합당하고, 2차로 자유한국당과 합당한다고 한다”며 “안철수 대표가 이를 알고도 추진했으면 당을 속인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의 통합 추진은 결국 제2의 YS식 3당 합당, 징검다리 3당 합당인 것”이라면서 “호남과 우리 정체성을 버리고 수구 세력의 품에 안기겠다는 위험한 시도다. 지금이라도 통합의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영태 전남대 교수는 발제문에서 “안철수 대표가 당내 화합을 위해 통합을 유보하더라도, (그의) 성향상 내년 지방선거 때 바른정당과 선거연대를 시도할 것"이라며 "이 경우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참패를 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평화개혁연대가 별도 정치결사체를 조직해도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갈등을 어정쩡하게 봉합하느니, 차라리 모양 좋게 갈라져 새로운 길을 가는 게 바람직하다. 합의이혼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박강복 기자 pkb76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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