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모스크바=AFP)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ussian Olympic Committee, 이하 ROC)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 대표 팀의 참가 금지에도 불구하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이 중립국 국기를 내걸고 참가하는 것을 승인했다.
IOC(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국제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모든 활동을 금지당한 알렉산더 주코프(Alexander Zhukov) ROC 위원장은 모스크바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의견이 같다. 우리 선수들은 한국에 가서 러시아를 위해 승리를 하고 돌아오도록 노력할 것이다. 러시아 선수들은 올림픽 참가 의지를 피력했다”라고 말했다.
주코프 위원장은 “ROC가 모든 선수의 뜻을 존중할 것이며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 참가 거부된 선수 또는 초대를 받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재정, 법률, 스포츠 관련 원조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다”라고 부언했다.
IOC는 지난주,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국가가 지원한 도핑 프로그램의 혐의로 러시아의 2018 동계 올림픽 참가 금지를 결정했다.
이어 "‘깨끗한(clear)’ 러시아 선수들만 엄격한 조건으로 올림픽 기를 내걸고 참가할 것을 승낙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코프 위원장은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가 12월 15일 스위스 로잔(Lausanne)에 대표단을 보내 ‘러시아 올림픽 선수’로서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입장 조건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약 200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블라드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0월 “올림픽 기를 내걸고 경쟁하는 것은 러시아 선수들에게 ‘굴욕’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IOC의 결정 직후 그는 입장을 누그러뜨려 “러시아는 올림픽을 거부하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길 희망하는 선수들을 말리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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