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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결과 삼척 지역서도 관심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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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결과 삼척 지역서도 관심보여
  • 최승태 기자
  • 승인 2017.12.1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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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로 얼룩진 강원랜드 전경

[KNS뉴스통신=최승태 기자] 정부 공공기관에 대한 채용비리 조사 결과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그 결과에 대한 지역사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관련기관의 전수조사 결과에 의하면, 채용합격자는 대부분 기관장의 지인, 지역의 유력인사의 아들·딸로서, 채용에 대한 특혜가 일상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춘천지검이 진행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 2012~13년도 최종합격자 518명 모두가 취업청탁으로 인한 합격으로 밝혀져, 지역에서는 금수저·흙수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무리된 지난 조사 결과가 “봐주기식 조사”였다는 비판을 받자, 전면 재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수사범위를 지역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비서관, 지방자치단체장으로까지 확대하며 적극적인 수사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 채용비리의 사례를 보면, 지원자의 경력 점수를 맘대로 조작하거나, 고득점이 예상되는 지원자의 점수는 일부러 깎고, 심사위원들에게 부모의 성명과 직업이 적힌 특정인의 원서를 보여주고, 해당 기관장이 면접장에 직접 들어가 지원 발언까지 해 줬다니 어이가 없을 정도다.

이처럼 비리가 판을 치니, 공공기관 채용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것도 이해된다.

최홍집 전 강원랜드 이사장을 구속하는 등 일부 효과를 내고 있는 이번 전면 재수사의 결과는, 곧 다가올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자군 중에서 채용비리에 연루된 인물이 있을 경우, 그 자리를 대신할 후보자들의 눈치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말하기도 힘들 정도의 분노와 좌절감을 안겨준 강원래드 채용비리 사건은, ‘헬조선’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청년취업의 심각성을 한층 더 일깨우는 한편, 고위 공직자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라는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최승태 기자 newsman@scb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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