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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종순 골드리오 대표 "주얼리업 오래하다 보니 거의 관상쟁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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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종순 골드리오 대표 "주얼리업 오래하다 보니 거의 관상쟁이 됐습니다"
  • 이민영 기자
  • 승인 2017.12.1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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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O2O 전략으로 시장 확장
◀ 박종순 골드리오 대표<사진제공=이민영 기자>

〔KNS뉴스통신=이민영 기자〕박종순 대표(골드리오)는 대학시절 방사선해 서울의 병원에서 10년을 근무했다. 그랬던 그가 주얼리업계에 우뚝 선 것은 지금부터 27년 전의 결정이 오늘에 이르게 했다. 금은방을 하던 지인의 강력한 추천과 함께 당시 병원장께서 ‘박실장은 사업을 해도 잘 할 것 같다’는 격려 한마디가 힘이 돼 이 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성실과 근면으로 성공을 일궈내 지금 2개 업체(골드리오 본점, 골든듀 전주점)의 대표가 됐다. 그의 얼굴엔 세월의 계급장처럼 가느다란 실주름이 늘었다. 하지만, 그는 중년의 중후함이 묻어나 신세대와 노후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세대로 주얼리 업계로 치면 최상의 상태인 듯 싶다. 한 눈 팔지 않고 주얼리업계에서 30년 가까이 달리고 있지만 후회는 없다. 이렇게 생활했기에 그는 지금 전북지역 주얼리업계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할 만큼 내공이 쌓였다. 멋지고 중후한 CEO, 박종순 대표는 말한다.

“주얼리업을 오래하다 보니 거의 관상쟁이가 됐습니다. 손님의 얼굴만 봐도 어떤 제품을 원하는 지, 생활수준은 어떠한 지 등 모든 것을 척척 알아냅니다. 그만큼 직감력이 남달리 생긴 거지요. 저는 다른 분과 달리 고객을 대할 때 언어, 태도까지 살핍니다. 물론 피부색깔, 옷맵시, 취향 등도 꼼꼼하게 챙깁니다. 단순한 장사가 아니고 뷰티 융합 디자인너로서 고객의 내면까지도 들여 다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박대표는 어린 시절 농촌에서 자랐다. 그래서 순박하고 천진함이 있다. 언제든지 고객과의 대화에서 진정성이 묻어나도록 얘기한다. 고객이 먼저 신뢰하고 후회 없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을 한다. 미처 생각해 내지 못한 것들도 진솔하게 들려준다. 업계의 동향, 유행의 패턴, 고객 취향에 맞는 응대 등 이런 것들이 남다른가 보다. 제품의 질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바에 그것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고객의 응답을 귀담아 듣고, 어떤 관점에서 말해야 하는지, 제품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 지, 컨셉은 어떤 것인 지 등을 신속히 알아챈다. 그는 본능적으로 직감력을 가진 천재같다.

“고객은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려 합니다. 사회적 지위를 보이려 하기도 하구요.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제품을 찾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품마다 각기 다른 스토리와 주얼리 역사를 연구해야 돼요. 주얼리는 고가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어느 정도는 인지를 하고 옵니다. 그래서 섣불리 말해 줬다가는 낭패를 봐요. 그래서 많은 독서와 지식의 섭취가 필요합니다. 또한 결혼, 입학, 승진, 고희 등 고객의 이밴트에 맞게 맞춤형 제품을 준비해야 합니다. ”

박대표는 이 분야 프로급이다. 철저한 준비로 고객의 호의를 받아 내기 때문이다. 눈치 없이 고객이 원하지 않는 물건을 들쑥 내밀면 고객은 반응한다. 인상을 찌푸리든지 눈동자 방향이 다른 데를 향하든지 어떤 선징후가 있다고 했다. 고객이 만족스러워 할 만큼 배려하고 눈치 빠르게 응대하는 게 몸으로 습득한 노하우이다. 이런 마켓팅 스킬은 교과서에도 없는 것들이다. 그의 노하우는 체험에서 나온다. 원가분석, 유통구조, 패션브랜드 설명 등은 공부하면 되는 일이지만 이런 소소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그는 또한 칼라연구를 많이 했다. 보석의 원색과 자연색, 고객의 피부색과 선호색 등 색의 조화를 절묘하게 엮어낸다. 그가 권하는 제품은 백발백중이다. 이 또한 그의 노하우 중 하나다.

그는 시간이 여유로울 때 삶에 대한 얘기를 하곤 한다. 누구의 얘기든 살아가는 얘기를 흥미롭게 듣는다. 정형화된 스토리라도 나름대로 교훈이 되게끔 말 한다. 미래학자 피터 슈위츠의 말 대로 ‘비전은 꿈꾸는 자의 것이고 성공은 실천하는 자의 것이다’고 했듯 행동과 실증으로 보여 준다. 금융계에서 근무하셨던 시아버지의 삶, 남편의 자녀교육, 시댁의 가풍, 취미 생활 등 여러 스토리를 실패와 성공, 그리고 교훈 등을 나눠 말하곤 한다. 자녀들이 과학고와 외국어고를 졸업하고 명문대학에 다녔던 육아교육 이야기는 학부모 고객이 귀담아 듣는 메뉴다. 패션주얼리와 웨딩주얼리 등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스토리테마는 별도로 준비한다. 이렇듯 고객의 연령층에 맞게 대화의 소재나 제품을 다변화해 스토리텔링 마켓에 신경을 쓴다.

박대표는 신실한 종교인이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생각하기에 항상 충만함을 느낀다. 그는 돈을 벌더라도 사회에 환원할 줄 아는 사업가이다. 하모니로타리클럽 기부 등 봉사활동과 선교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밀알심장재단 기부 등 다양한 곳에 남몰래 기부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이달 18일 효자지역발전협의회에서 국회의원 표창을 받는다. 오른 손이 하는 선행 왼손이 모르게 하려 했는데 표창이라니 쑥스럽기만 하다고 했다. 고인이 되신 시아버님의 ‘유비무환’이란 유훈을 항상 새기면서 살다보니 무엇이든 사전에 준비하고 꼼꼼하게 챙기는 버릇이 생겼다. 전북의 주얼리업계 숨은 실력자 박대표의 일취월장을 기대한다. 그는 요즘 O2O마켓 전략을 세우고 고객층을 확장하고 있다. 전주는 물론, 익산, 김제, 진안 등에도 단골이 있다. 타지 고객의 구매욕구를 예측해 내는 것처럼 그의 미래에 대한 성공과 행복도 예측해 더 크게 도약했으면 한다. 박대표의 주얼리업계의 성공과 삶의 행복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보인다.

전주 골드리오 주얼리샵 <사진=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mylee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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