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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빈번한 지진발생! 실시간 재난방송, 신속성과 정확성이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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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빈번한 지진발생! 실시간 재난방송, 신속성과 정확성이 생명이다
  • 최충웅 편집인
  • 승인 2017.12.11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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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충 웅  편집 사장

이번 포항의 규모 5.4 지진은 지난해 경주 5.8 규모에 이어 피해가 컸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 재난방송과 대응체제 완비가 보다 더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포항지진의 긴급재난문자 전달이 지진관측 23초 만에 발송되어 지난해 경주지진 8분9초 보다 빠른 재난경보 체계를 보여줬다.긴급재난문자는 수신이 가능한 단말기에 동시에 전송되는 대국민 공익 서비스이다. 지난해 경주 사례를 교훈삼아 긴급재난문자 발송업무를 행정안전부에서 기상청으로 일원화 한 것이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78%로 세계 상위권이지만 아직 상당수가 긴급재난문자 수신혜택이 미흡하므로 대국민 홍보가 더욱 요구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지진 재난방송을 강화하기로 했다. 규모 5.0이상 강진이 발생 할 경우 TV방송에서 즉시 경보음을 송출하는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재난방송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실행되지 못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경주지진 이후 지난해 3·4분기 라디오 TV방송의 재난방송이 30분 이상 지연된 사례가 총 185건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실제 이번 포항지진 당시 일부 방송사는 재난방송이 뒤늦은 사례가 있었다.

이번에는 경북, 울산, 경남 해당지역 케이블방송사들이 비교적 신속한 재난방송 시행으로 지역채널 역할을 잘 감당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재해재난이 전국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하므로 해당 지역방송은 재난상황을 신속히 알려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연간 약 4천건의 지진이 발생하는 일본은 첨단 지진분석시스템을 이용해 지진발생 전에 해당지역에 사전예고 하며 TV을 통해 즉시 방송이 실시된다.

내년부터 국내에서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으로 FM라디오방송 직접수신이 가능해져, 재난방송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경주지진 발생당시 통화량 급증에 따라 모바일 메신저 불통으로 국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이동통신망을 거치지 않고 직접 수신하므로 통신비 절감 효과와 라디오 매체를 통한 재난대응 체제가 기대된다.

방송은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미리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재난방송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지진, 산사태나 시설물의 위험한 징후를 사전점검 보도함으로서 방송의 감시기능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번 포항에서 내진을 보강한 학교는 진앙지가 가까워도 큰 피해가 없었다. 큰 지진이 어디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일이다. 내진설계와 보강설비로 미리 대비해야 한다. 재난방송에서 똑 같은 피해현장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도하는 것 보다 재난 대피와 구조 상황을 골고루 알려 국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한다. 재난보도는 신속성과 정확성이 생명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방송의 대응체계가 조속히 완비돼야 한다.

 

최충웅 편집인 choongw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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