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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주원 제보' 논란에 "DJ 정신 계승하는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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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주원 제보' 논란에 "DJ 정신 계승하는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7.12.08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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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사실로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 뒤따라야 할 것"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한 일간지가 8일 보도한 국민의당 박주원 의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CD 의혹 제보자 기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입장을 발표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지난 2008년 국회에서 불거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 제보자가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59)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로부터 당시 해당 의혹을 제기했던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이를 제보한 사람은 박주원 의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초기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창 진행하던 때라고 전해진다. 이명박 정권이 집권 초부터 '광우병 파동-촛불 집회'로 이어지는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해당 의혹을 '정치 쟁점화'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DJ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박 최고위원이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한 것은 본인이 (혐의를) 인정하는 셈"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 사안의 실체를 철저히 가려서 박 최고위원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박 최고위원은 검찰수사관으로 서울지검 특별수사부와 대검중수부 등을 거쳤고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안산시장을 역임했다"면서 "또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핵심 지위에서 활동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 가치 노선을 계승한다는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정치 공작에 가담한 일은 경천동지할 일이다"라면서 "박 최고위원은 일체의 과정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국민 앞에 이실직고 해야 한다. 아울러 국민의당 지도부는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한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사안의 성격이 공소시효가 지난 이야기지만 덮어둘 수 없는 일"이라면서 "사실관계를 분명히 따져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음해인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사실임이 확인된다면 그에 상응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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