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통합 반대 모임인 '평화개혁연대'에 참석했다가 당원들로부터 "철수하라"는 등의 심한 야유를 받았다. 안 대표는 야유 속에서도 꿋꿋이 연설을 하고 다음날 국회에서 유승민 대표를 만나는 등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평화개혁연대 주최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심한 야유와 항의를 받았다.
안 대표는 축사에서 "오늘 토론회가 국민의당의 미래와 승리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참석한 당원 등은 "꺼지라", "탈당하라","철수하라"며 고성을 질렀다.
안 대표는 야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이제 우리 국민의당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매진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지만 고성은 계속 이어졌다.
안 대표는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이 민주정당 아니겠느냐"면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합의를 이루면 한 가지 방향으로만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동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인데 일일히 반응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후 박지원 의원은 안 대표의 이 발언에 대해 "어떤 사람들이 선동한다는 식의 시각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그것 때문에 리더십 지적을 하는 것"이라고 안 대표를 비난했다.
안 대표가 이날 통합 반대파 주최 토론회 참석하고 쏟아지는 야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을 꿋꿋히 편 것은 '반대하는 의견이 있더라도 내 갈길 가겠다'라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안 대표는 바로 다음 날인 7일(오늘) 오전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 유승민 대표와 만나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추진과 향후 발전 방안 등을 논의 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