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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사람들, 혁신강소기업 생활건강혁신부문 경영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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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사람들, 혁신강소기업 생활건강혁신부문 경영대상 수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2.07 0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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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 이용 천연물질 특허기업과 손잡고 내년 생산개시
김흥석 깨끗한사람들 대표.<사진=부산경제신문>

[KNS뉴스통신=이정민 기자]깨끗한 사람들(대표이사 김흥석)는 지난 4일 열린 '2017년 혁신강소기업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생활건강혁신부문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최근 가습기살균제, 살충제 계란, 생리대 등에서 독성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됐던 독성물질(CMIT·MIT)이 일부 화장품과 물티슈 제품, 구강세정제 등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환경부가 화학물질 관리체계 개선대책을 내놨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화학제품을 전혀 쓰지 않은 ‘천연물질 물티슈’를 앞세워 소비자 신뢰와 물티슈 시장 제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나선 부산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흥석 깨끗한사람들 대표는 “천연물질인 미네랄을 활용해 ‘천연살균제/보존제’ 특허를 낸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1월부터 ‘천연 물티슈’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며 “천연물질이라 기존제품 대비 가격이 비싸겠지만 제품경쟁력을 믿고 승부를 걸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깨끗한사람들은 부산 금정구 동천로에 위치해 있는 물티슈제조 전문기업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03년 회사를 설립한 후 물티슈 제조 선도기업으로서 14년간 ‘청결과 위생’을 철칙으로 삼아 고객에게 최상의 감동을 주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

그는 6년간의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도시락사업, 음반레코드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댔다. 처음 시작했던 도시락사업은 CJ, 농협 등 대기업이 대거 진출하면서 접었고 음반사업도 MP3의 등장으로 문을 닫게 됐다. 그러다 고심 끝에 선택한 것이 바로 물티슈 제조다.

김 대표는 “당시에는 식당에서 물수건을 세탁해서 재사용했는데 비위생적인데다가 공업용 락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도 좋지 않았다”며 “일회용 물티슈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초창기엔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부산·경남에서 베이비용·식당용·판촉용 등을 복합적으로 생산하는 곳은 우리 회사가 유일하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물티슈는 사용용도에 따라 베이비물티슈, 판촉·홍보용, 식당용 물티슈, 요식업·업소용품 등으로 나눠진다. 이들 제품은 전국 각지에 있는 100여개의 판매처에 납품된다. 특히 지역 대표기업인 (주)무학과 4년째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선주조(주)와도 2년째 거래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부터는 탑마트에 매월 3만개 가량의 물티슈를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면 주로 식당과 요식업체에 물티슈를 납품하고 있다”며 “OEM 방식으로 의뢰를 받아 물티슈를 만들어 주면 주문업체에서 거래처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깨끗한사람들이 부산·경남지역에서 물티슈 제조업체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경기변동에 민감한 제조업 특성상 위기상황도 적지 않았다.

특히 2014년 8월 사상초유의 집중호우로 수영강이 범람하면서 회사가 물에 잠겨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당시 침수피해로 생산기계와 원자재, 완제품이 모두 못 쓰게 되면서 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도 침수피해 여파가 남아 있지만 올해 경영상황을 본궤도로 올려 내년부터는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올해 한·중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중국 수출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깨끗한사람들은 중국에 2015년 20만불, 지난해 50만불을 수출했으나 올해는 수출주문이 아예 끊긴 상태다. 김 대표는 해외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러시아와 호주 쪽에 판매망을 넓혀 나가고 있으며 싱가포르,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바이어와 접촉하고 있다.

최근에 불거진 위생용품 독성물질 파동 역시 물티슈 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대표는 “위생용품 독성물질 사태로 인해 물티슈 소비가 확연히 줄었다”며 “저출산으로 베이비 시장이 위축되는 대신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된 생활용품 소비시장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화학물질(CMIT·MIT)은 그동안 규제대상이 아니었지만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폐질환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사용이 전면 중단됐다. 김 대표는 정부가 처음부터 화학물질(CMIT·MIT)의 위해성을 검증해 제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면 이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물티슈에 들어가는 보존제와 살균제를 천연물질로 바꾸기 위해 식물추출액, 한방추출액 등 여러 실험을 해봤지만 전부 실패했다고 한다. 제품에 천연물질을 사용했다가 곰팡이가 피어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물티슈는 화장품법에 의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한다. 물티슈는 원단에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습기가 있어 포도상구균이나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살균 및 보존약품을 쓴다. 과거에는 물티슈를 공산품으로 관리했는데 마치 살균효과와 피부미용에 좋은 것처럼 과대광고하는 사례가 많아 이를 막기 위해 식약처가 화장품법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위생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해 내년부터 천연물질(미네랄) 살균제 특허를 낸 기업과 손잡고 ‘천연 물티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기계자동화 시스템 구축과 생산품목 다양화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천연 물티슈 판매를 위해 대기업이나 항공사 등에 찾아가 영업을 할 생각”이라며 “이주에도 중국 바이어를 만나 천연 물티슈 수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eeds00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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