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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관용차량 미세먼지 배출하는데 친환경?…허술한 행정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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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관용차량 미세먼지 배출하는데 친환경?…허술한 행정 ‘도마위’
  • 김찬엽 기자
  • 승인 2017.12.04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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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0년까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 목표 역행
14년째 운행 공원 관리 관용트럭 매연 뿜어 미세먼지 ‘주범’
시민들, “노후 차량 폐차 권유하더니 관용차량 조치는 없어”

청주시가 미세먼지 감소 정책으로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지원을 비롯, 전기자동차 지원 등 시민들에게 친환경차량 사용 권장에 

앞장서고 있지만 정작 시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사진 = 시민제공>

[KNS뉴스통신=김찬엽 기자] 충북 청주시는 지난해 ‘전국 10대 미세먼지 도시’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기록한 이후 미세먼지 감소 정책으로,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지원을 비롯, 전기자동차 지원 등 시민들에게 친환경차량 사용 권장에 앞장서고 있지만 정작 시는 노후 경유 관용차량을 운행하는 등 정부의 정책 추진과 상반된 행정을 하고 있어 허술한 행정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 목표의 새정부 국정과제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실제, 청주시 상당구청에서 보유한 공원관리 트럭 차량은 지난 2003년식 14년 이상 운영돼 관용 차량이라 하기 무색하게 도색이 벗겨지고 녹이 쓴 상태로 사용되고 있으며, 매연을 뿜으며 운행해 대기 오염 차량으로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주민 A모씨(48·청주시 상당구 용암동)는 “용암동 주민센터를 가던 중 시 관용 차량 뒤에 있게 됐는데 청주시 글자가 안보일 정도로 녹 쓸고 도색이 벗겨진 상태가 공용차량이라 하기가 창피할 정도였다”며, “매연이 계속 나와 주변을 통행하던 시민들이 인상을 찌푸리며 지나갔다”고 시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매연 과다발생 관용 차량 운행을 맹비난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대기 질 개선과 미세먼지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반해 청주시는 시민들에게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을 하고 있지만 정작 시 관용 차량은 대기 환경오염 주범으로 버젓이 운행하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라고 청주시의 허술한 행정을 우려했다.

또, 주민 B씨(29·청주시 용암동)은 “공원이나 무심천 산책을 할 때 멈춰 설 거 같은 청주시 로고가 새겨진 관용 트럭을 봤다”며, “‘시에서 노후 된 경유차 폐차를 지원한’다고 알고 있지만 정작 시가 왜 노후 된 관용차량을 운행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상당구청 관계자는 “공원관리 차량이 오래됐지만 운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사용하고 있었다.”며, “시에 관용 트럭 교체 요청을 해 하루빨리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 목표의 새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해 미세먼지 종합대책이 체계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찬엽 기자 kcy50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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