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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유명 코끼리, 주인 살해하는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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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유명 코끼리, 주인 살해하는 사건 발생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7.11.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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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솜삭 리엥근(Somsak Riengngen)을 죽인 코끼리 에카싯(Ekasit)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방콕=AFP) 태국에서 영화와 광고 주연으로 출연했던 코끼리가 주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동물 관광업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7일(현지시간) 동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아침 치앙마이(Chiang Mai)의 북부 도시에서 주인인 솜삭 리엥근(Somsak Riengngen)이 5톤 무게 코끼리 에카싯(Ekasit)의 체인을 풀었을 때 일어났다.

코끼리 조련사와 함께 있던 에카싯은 몇 걸음 걸어가다 반대로 진로를 바꿔 54세 솜삭을 공격했다.

“코끼리가 갑자기 뒤로 돌아 코로 솜삭을 잡았다. 그리고는 코로 솜삭을 짓뭉갰다”고 워디차이 무앙만(Wuthichai Muangman) 치앙마이 동물원 원장 대리는 말했다.

솜삭을 “코끼리 전문가”라고 묘사한 워디차이 원장 대리는 사고 당시 32살인 에카싯이 호르몬 변화로 인해 공격성이 높아지는 상태인 발정기였다고 전했다.

동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태국과 외국의 영화 및 몇몇 TV 광고에 출연했던 코끼리 에카싯은 4월에 만료되는 계약에 따라 현재 일시적으로 동물원에 수용되어 있다.

에카싯은 태국 무술 영화 시리즈 “옹박(Ong Bak)”에 출연해 명성을 얻었다.

태국은 동물들이 서커스를 하거나, 사람을 태우거나 혹은 다른 어떤 형태의 오락을 위해 이용되는 등 여러 형태의 코끼리 관광업으로 유명하다.

7월 세계동물보호단체(World Animal Protection) 조사에 따르면, 나머지 모든 아시아의 경우를 합한 것 보다 두 배 더 많은 코끼리가 “매우 부당한 상황” 속에 태국의 관광 산업에 투입된다.

아시아 관광업에 이용되는 것으로 증명된 2,923마리의 코끼리 중 2,198마리가 태국에 존재한다.

워디차이 원장 대리에 따르면 치앙마이 동물원은 코끼리 쇼를 열지 않지만, 관광객들이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가능하다.

동물 권리 보호를 위한 캠페인 단체 PETA는 주인의 죽음이 비극이라고 말하며 코끼리를 제한된 곳에 가둬두는 것은 폭력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PETA는 성명서에서 “자신들의 자연 서식지보다 지극히 작은 울타리 안에 갇혀 묶여 지냈으니 이런 온화한 동물들이 결국 이에 지쳐 반격하는 게 놀랄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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