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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전준우-손아섭, 롯데 자이언츠 황금 외야 완성? 교통정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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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전준우-손아섭, 롯데 자이언츠 황금 외야 완성? 교통정리 실패?
  • 황인성 기자
  • 승인 2017.11.28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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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KNS뉴스통신=황인성 기자] 민병헌이 롯데 자이언츠에 둥지를 틀면서 롯데 자이언츠는 막강한 외야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두산 베어스 출신 FA 민병헌과 4년에 80억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손아섭에 이어 민병헌까지 거물급 외야수를 이번 FA 시장에서 얻었다.

민병헌은 2006년 2차 2라운드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프로 초기에는 주로 대주자로 활약하다가 차츰 출전기회를 늘려 두산 베어스 외야의 한축을 담당했다. 당시 이종욱, 고영민, 오재원과 함께 '두산 발야구'으 첨병으로 활약했다.

민병헌의 프로 통산 기록은 1096경기 출전에 타율 0.299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5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과 12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했고, 국가대표팀 외야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민병헌은 프로 데뷔 초기에는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주특기로 하던 선수였지만 경찰청에서 병역을 수행하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 능력은 물론 장타력도 많이 향상됐다. 나이도 30대 초반이기에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98억 FA 대박을 터뜨린 손아섭은 롯데의 또다른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손아섭은 2008년부터 롯데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을 제외하고 8시즌 연속 3할을 기록했다. 또한 2017 시즌에는 20홈런 25도루로 20-2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손아섭의 장점은 정확한 타격 능력과 장타력, 빠른 발이다. 여기에 적지않은 보살을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가 장점이다. 이대호가 롯데를 잠시 떠나있던 기간 동안에는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 역할을 할 정도로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전준우 또한 롯데 외야를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손아섭과 비교하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하게 팀의 외야와 라인업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전준우는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춘 타격이 장점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2018년 롯데의 외야는 민병헌-전준우-손아섭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세 선수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다. 외야에 빈틈이 없다는 말이 허언이 아닐 정도다. 때문에 민병헌과 손아섭의 타격 능력을 살리려면 이들을 코너 외야수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알찬 외야 자원들이 넘쳐난다고 팀 성적이 오르는건 아니다. 민병헌의 영입은 분명 롯데의 전력엔 플러스다. 그러나 민병헌의 가세로 인해 롯데의 외야 유망주들은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됐다. 롯데의 외야자원으로 쏠쏠하게 활약해왔던 김문호, 김민하, 나경민은 자리가 좁아졌다.

과거 LG 트윈스는 두 명의 이병규(7번, 9번)를 비롯해 박용택, 이진영, 이대형 등 쟁쟁한 외야자원을 보유했었다. 하지만 외야의 교통 정리 실패로 혼란을 겪었다. 롯데의 외야자원은 역대급이라고 봐도 무난할만큼 화려하다. 롯데 역시 외야 교통 정리가 안되면 혼란을 피할 수 없다.

1992년 롯데 우승 당시 롯데의 외야는 김응국-전준호-이종운이었다. 빠른 발과 정교함, 장타력을 갖춘 김응국, 당대 최고의 톱타자이자 도루왕 전준호, 작전수행 능력 뛰어난 2번타자 이종운의 조합이 훌륭했다. 민병헌-전준우-손아섭은 이들보다 이름값에서는 앞설지 모르지만 조합을 이룰 경우 결과는 알 수 없다.

롯데는 FA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대형 포수 강민호를 잃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을 잡고, FA 거물 민병헌을 얻었다. 롯데의 화려한 외야 자원이 2018 시즌 어떻게 돌아갈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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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ent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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