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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대둔사 대웅전’ 보물 지정…“역사·건축·예술적 가치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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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대둔사 대웅전’ 보물 지정…“역사·건축·예술적 가치 충분”
  • 김린 기자
  • 승인 2017.11.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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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대둔사 대웅전 <사진=문화재청>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구미 대둔사 대웅전(龜尾 大芚寺 大雄殿)’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45호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구미 대둔사 대웅전은 형태, 구조, 장식 측면에서 볼 때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역사적, 건축적, 예술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구미 대둔사는 구미시 옥성면의 복우산 동쪽 중턱에 남북으로 길게 대지를 조성해 자리한 사찰로, 신라 눌지왕 30년(446년)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창건 후 고려 고종 18년(1231년) 몽골족의 침략으로 소실됐다가 충렬왕의 아들 왕소군이 출가해 다시 세웠다. 그 후 선조 39년(1606년)에 사명대사 유정이 중건해 승군을 주둔시켰다.

현재의 사역은 원래 대둔사의 암자인 청련암 자리로 대웅전을 바라보면서 왼쪽으로는 요사채(스님들이 머물며 생활하는 건물), 오른쪽으로는 명부전과 응진전이 남아 있다. 대둔사 옛터는 현재 자리에서 서남쪽 약 300m 지점에 남아 있다.

대웅전은 1987년 수리공사에서 발견된 상량문에 따르면 광해군 6년(1614년)부터 순조 4년(1804년)까지 다섯 차례 수리됐다고 확인됐다. 또 지붕에는 ‘건륭31년 병술(1766)’이라고 기록한 망와(장식기와)가 다수 남아 있어 건물의 역사를 입증하고 있다.

대웅전은 경사지를 따라 앞쪽에 높은 장대석 석축과 계단을 두었고 그 위에 장대석 기단과 자연석 초석을 놓고 원기둥을 세웠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며 조선 시대의 전형적인 다포계 건물이다.

지붕의 네 모서리에는 팔각형 활주를 뒀으며 창호는 정면 가운데에 꽃살 여닫이문과 배면 우측의 영쌍창(창호 가운데 기둥이 있는 창)이 고전적인 건축양식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17∼18세기 건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우물천장 등의 구조와 내부 닫집의 섬세한 조각형태 그리고 건립 당시로 추정되는 단청문양이 잘 남아 있다.

김린 기자 gr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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