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장효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같은당 여성 지역위원장에게 ‘싸가지 없다’는 말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막말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김기옥 국민의당 강북갑 지역위원장(전 중앙당 부대변인)이 2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제가 남성이었다면 (안 대표가)그렇게 말 했겠냐”면서 “여성으로서 모욕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23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안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잘못되면 안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대표 측 인사가 ‘마이크 뺏어’라고 고함을 지르고 다른 안 대표측 지지자들은 책상을 치는 통에 발언을 이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후 회의를 마친 뒤 김 위원장 자신이 안 대표에게 찾아가 당직자 6~7명이 보는 앞에서 ‘대표님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음에도 안 대표가 자신을 향해 삿대질과 함께 "왜 싸가지 없이 말하는데"라고 두 번에 걸쳐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제가 남성이라면 안 대표가 그렇게 말했을까요”라며 "여성으로서 모욕감을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안 대표에게 SNS를 통해 "대표님, 아까 왜 ‘싸가지 없이 말하냐’고 하신 이유가 뭔지 해명을 듣고 싶다"라고 질문을 남겼는데도 답변이 없다며 안대표의 무성의에 서운한 감정을 보였다.
이와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해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에게 답변을 요구하자, 이 대변인은 “싸가지라고 발언한 사실이 있다”며 “오죽하면 안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겠냐”며 에둘러 마무리했다.
장효남 기자 argu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