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2:33 (금)
[기고] 대입수시 시사 면접, 이렇게 대처하자
상태바
[기고] 대입수시 시사 면접, 이렇게 대처하자
  • 유지오 기자
  • 승인 2017.11.23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나미 스피치 칼럼니스트
정나미 드림스피치 원장./KNS뉴스통신DB

[KNS뉴스통신] 대통령도 바뀌고 수능도 연기되고,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 대한민국의 역사가 됐다.

따라서 요즘 제일의 화두는 고3과 미뤄진 수능이다.

얼른 미성년 학생의 무게를 덜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말을 맞이하고 싶은 학생도 있었을 테고, 일주일의 시간을 통해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학생들도 있을 거고, 여러모로 수십만 고3들과 학부모들의 희비가 엇갈린 시기다.

하지만 대입 면접을 앞두고 있는 친구들은 하나의 과제가 생겼다.

‘시사면접’에 준비할 게 늘어났다는 사실.

보통의 시사면접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굵직한 사안들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이번 대입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할 시사는 '지진'과 '미뤄진 수능'이며,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잘 정리하는 게 좋겠다.

일주일 동안 자신과 주변에 일어난 일과 느꼈던 점, 효과적인 해결방법에 대한 의견들을 친구 또는 가족과 나눠보자.

또한 이렇게 시사 관련된 면접문제는 모두 자신과 주변 상황에 대입해 생각해야 진정성 있는 답변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면접관들이 시사 문제를 통해 판단하는 건 학생의 지식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해결해야할 것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의식 있는 친구인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에 대한 생각’을 질문으로 받았다고 치자.

그럼 보통의 학생들은 “중국에서 날라 온 황사 때문에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 “미세먼지 때문에 감기에 걸린 사람이 많다. 정부가 빨리 해결책을 내놨으면 좋겠다” 등 뉴스와 기사를 통해 접한 상식들을 아주 잘 이야기한다.

물론 저 답변들도 정답이고 정해진 답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남의 이야기를 전달하듯 내놓는 답변은 다들 비슷하게 하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다.

따라서 이런 시사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했는지에 대한 진정성을 어필하려면 “저의 경우는 먼지 알레르기가 있어서 재채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또 겨울이 아닌데도 어린 아이들이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라서 미세먼지로 불리는 이 물질이 우리의 삶 속에 어떤 불편함을 주는지 실감했습니다. 그런데 이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오는 것도 있지만, 환경오염으로 발생하는 것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우리부터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재활용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고등학생의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답변을 해야한다.

간혹 미세먼지에 대한 과학적 답변을 하는 친구도 있겠지만 거기서 그친다면 지식 자랑 밖에 안된다.

'나의 생각'을 덧붙이는 것, 잊지 말자.

북핵 문제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학생들은 '비판'이 아닌 '비난'으로 답변을 하기 쉽다.

북한이 핵을 만들어서 나쁘다는 식의 비난 보다는, 핵이 나와 내 주변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어떤 방향으로 해결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으로 마무리를 해야 비판이 된다.

마지막으로, 마무리는 '미래지향적'으로 하는 게 좋다.

독도 분쟁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다른 나라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마음이 답답하고 아팠습니다. 다케시마로 알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독도에 대해 잘 이해시키려면 저부터 역사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식으로 내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인재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암시하자.

포항 지진으로 우리 수험생들 마음에도 지진이 생겼을 것이다.

이미 일어난 지진은 어쩔 수 없지만 더 단단한 재건을 위한 기회로 삼으며 지진도, 입시도, 삶도 씩씩하게 이겨내 보자.

유지오 기자 jrjini@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