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 중단하고 국제 테러리즘 지원 멈춰야”
[KNS뉴스통신=강윤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북한은 핵무기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 말고도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 행위를 계속 지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오래 전에 했어야 했다. 수년 전에 했어야 했다”며, “이 지정으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재무부에서 대규모 대북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2주 동안 진행된다. 제재는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법을 지켜야 한다”며, “불법적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모든 지원을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조치를 하면서 북한의 탄압을 받은 오토 웜비어와 잔인한 일을 겪은 수많은 이들을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으로 지난 1988년 1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 이후 2008년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와 핵 검증에 합의하면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공식 재지정하면 9년 만이다.
현재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이란, 수단, 시리아 등이 지정돼 있다.
강윤희 기자 kangyun110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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