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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일자리 빼앗기 앞장…고용 축소 400명 육박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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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일자리 빼앗기 앞장…고용 축소 400명 육박 최대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7.11.21 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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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줄이기 온라인보험 활성화 탓… 장애인 고용도 소극적

[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교보생명을 필두로 주요 생보사들이 지난 해 대비 호실적에도 불구,오히려 고용 축소에 몰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올해 3분기까지의 당기순이익은 3조80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468억원(13.3%) 증가했다.

보험료 수익은 81조7320억원으로 작년 대비 4.5% 줄고 지급보험금이 11.4% 늘어나 3975억원의 보험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배당수익과 투자영업이익이 6600억원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실적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교보생명 등 국내 주요 9개 생보사 중 5곳의 고용 규모는 작년보다 줄었다. 

특히 교보생명은 작년 고용인원 4123명 대비 9.7% 줄어든 3725명으로 축소 규모가 400명에 육박해 최대였다.

뒤이어  미래에셋생명이 작년 1234명 대비 18.8% 줄어든 1002명, KDB생명의 고용규모가 작년 920명 대비 23.5% 줄어든 704명, 이어 흥국생명의 지난 9월 말 고용 규모는 61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828명 대비 26.3% 하락해 모두 200명이 넘는 고용 축소를 단행해 충격을 줬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고용 인력을 대규모 줄이는 이유는 투자이익 증가등 전체 실적은 좋아지고 있는 반면 설계사 위주의 전통적인 오프라인 영업이익은 줄어들면서 지난해부터 보험판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는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그나마 특수고용직인 보험설계사들마저도 수를 줄이고 있는 셈이다.

이는 문재인 정권이 강조하고 있는 일자리 늘이기 정책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향후 생보업계가 사회책임성이 결여된 금융조직으로 낙인찍혀 금융당국에 의한 관리감독 강화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에 따른 경영간섭 등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생보사들은 일반 직원 뿐만 아니라 장애인 직원 고용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기준 일부 생보사들의 장애인 고용규모는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래에셋생명과 흥국생명의 장애인 직원 고용 규모는 각각 작년과 동일한 9명이었다.

KDB생명은 작년 12명에서 올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1명 이후 인력을 추가하지 않아 11명이 고용된 상태다. 

한화생명과 삼성생명, 교보생명, DGB생명, 동양생명, DB생명은 장애인 직원 고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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