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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만인보’ 한 눈에…서울시, ‘만인의 방’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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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만인보’ 한 눈에…서울시, ‘만인의 방’ 개관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7.11.2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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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 내 ‘안성서재’와 기획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한국의 대표 현대시인 고은이 25년간 ‘만인보(萬人譜)’를 집필했던 ‘안성서재’와 기획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된 ‘만인의 방’이 오는 21일,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 내에 개관한다.

‘만인의 방’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중 주요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시민들이 상설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조성됐다.

개관식에는 서울특별시장, 고은 시인,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괄감독, 서울도서관장, 고은 시인 초청인사,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33인 위원 및 한국작가회의 문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관식은 1시 30분부터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2시부터 약 40여 분간 인사말씀 및 축사, 고은 시인의 소감발표, 전시 공간 라운딩과 사진촬영으로 진행된다.

서울도서관 3층에 개관 예정인 ‘만인의 방’은 고은 시인이 직접 명명한 것으로, 고은 시인의 겸손함과 시민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가 담긴 명칭이다.

‘만인의 방’은 ‘만인보’가 태어나고 완성된 안성시 공도면 마정리 소재 고은시인의 서재를 재현해 조성됐으며, ‘만인보’ 작품의 구상에서 집필까지의 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최초의 ‘만인보 자료 전시 공간’이다.

‘만인의 방’에서는 ‘만인보’ 집필을 시작했던 당시의 좌식탁자 원본 실물(기증품)과 관련 인터뷰 영상, 도서, 집필 도구, 육필 원고부터 시지와 군지 등을 포함한 ‘만인보’를 쓸 때 참고했던 서지자료 등 집필의 전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의 ‘만인의 방’에 들어오면, 전시 도입부에 고은 시인이 직접 손으로 쓴 ‘만인의 방’ 글귀와 고은 시인과 서재 이미지, 고은 시인의 출생부터 활동 내용이 담긴 ‘고은연보’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고은 시인의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활발한 활동 내용들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1933년생인 ‘고은 시인’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민주화 운동 시대를 살아온 한국 현대사의 산 증인으로, 고은 시인의 연보를 보는 것만으로도 한국의 현대사를 엿볼 수 있으며, 전시 서문에서는 ‘만인의 방’ 조성 취지를 찾아볼 수 있다.

‘만인의 방’ 전시공간은 고은 시인이 올해 4월에 서울시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서울도서관에 기증한 육필원고 원본자료, 물품 및 소장도서 등을 상당수 포함해 구성했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은 “3·1운동을 통해 한국인은 백성에서 새로운 민(民)으로 태어났다는데 바로 시민, 국민이다”며, “‘만인보’는 그 자체로 거대한 '민의 탄생'과 활동을 노래하고 있다”고 ‘만인보’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만인보’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잘 전달하고 ‘만인의 방’이 도서관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며, “향후 ‘만인보’하면 서울도서관에 마련된 ‘만인의 방’을 떠올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만인보’ 관련 자료를 축적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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