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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vs 반안철수’ 국민의당은 현재 내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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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vs 반안철수’ 국민의당은 현재 내전 중?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7.11.20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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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 등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중도 보수 통합'의 빅텐트론을 언급한 이후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등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평화개혁연대' 모임이 결성되면서 국민의당 당내 갈등이 '내전'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평화개혁연대'는 사실상 '반 안철수' 모임으로 오는 21일 열리는 국민의당 끝장토론에서 '안철수 대표의 빅텐트론'을 저지키 위해 발걸음이 빨리지고 있다.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철수 대표를 향해 '저능아'라며 날선 비판을 한 바 있는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대표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동네 슈퍼 둘이 합친다고 롯데마트가 되나, 이마트가 되나"라면서 안 대표의 빅텐트론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반해 안 대표는 덕성여대에서 진행한 '한국정치와 다당제' 특강에서 "적폐청산과 정치보복 대결 프레임으로 기득권 양당체제로의 회귀 양상과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기득권 양당세력이 양당구도 회귀를 획책하는 한 정치개혁은 없다"며 '제 3지대 빅텐트론'을 언급했다.

이에 더해 국민의당이 지난 달 26일과 이달 9일 두차례에 걸쳐 권리 당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다른 정당과 연대할 경우 바른정당과 해야한다고 응답한 당원들은 49.9%로 연대 및 통합에 찬성하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 의원들의 입장은 또 달랐다. 현재 국민의당에는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의원들이 23명으로 이들 대다수가 통합에 반대할 것으로 본다면 박 지원 의원이 언급한 바 있는 국민의당 탈당 및 교섭단체 결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이들 중 13명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또 국민의당의 의원들 중 많은 수가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내일 있을 국민의당 끝장 토론 겸 워크샵이 당내 의원들의 의견 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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