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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제기 도로안내표지판 오랫동안 ‘방치…’‘청주시민 소통’ 헛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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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제기 도로안내표지판 오랫동안 ‘방치…’‘청주시민 소통’ 헛구호
  • 김찬엽 기자
  • 승인 2017.11.1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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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무관심으로 방치된 도로 안내표지판 관리 ‘엉망’
시민, “시에 민원 넣어도 몇 개월째 ‘묵묵부답’” 비난
시 측, “11월 중 표지판 등 시설물 점검 하겠다” 해명

청주시 도로에 각종 안내 표지판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는데다 일부 도로안내표지판은 글씨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흉하

게 변색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운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사진 = 김찬엽 기자>

[KNS뉴스통신=김찬엽 기자] 충북 청주시는 올해 공예비엔날레, 젓가락 페스티벌 등 국제적 굵직한 행사를 진행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도심지 도로에 각종 안내 표지판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는데다 일부 도로안내표지판은 글씨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흉하게 변색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운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시민은 “도로안내표지판이 보기 흉하게 변색 방치돼 청주시에 민원을 제기해도 수개월째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설치돼 있는 도로 안내 표지판은 하얗게 글씨가 덕지덕지 벗겨져 방향 혼란을 가중시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한 교차로에는 일반·보조 표지판과 사설 안내표지판 등 6개가 도로 위·옆으로 설치돼 있어 운전자들의 혼란을 더 가중시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청주 도심지역 교차로 곳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서 성화동으로 출퇴근하고 있다”는 시민 A모(32)씨는 “도로 안내 표지판을 보고 목적지를 찾아 가는 경우가 많지만 산남사거리 도로 안내 표지판은 보기 흉하면서 잘 보이지 않아 지나치는 경우가 빈번해 다시 돌아와야 하는 불편으로 짜증이 났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청주시민들은 도로 사정에 익숙해서 불편이 적겠지만, 타 지역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은 도로 사정에 익숙하지 않아 ‘청주시에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으나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민원에 대한 회신도 없고 개선도 없었다”고 청주시의 전형적인 민원 불통행정을 비난했다.

서비스업 종사자 K모(29·청주시 상당구 서문동)씨는 “최근에 청주에서 큰 행사를 많이 해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종종 관광객들이 길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도로 안내 표지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고 청주시 전시행정을 지적했다.

또, 청주시 서원구 봉명동에 거주하는 B모(35)씨는 “도로에 달린 표지판이면 길 안내를 해야 하는데 달랑 상호명만 적힌 도로표지판은 자기들 홍보를 위해 걸어 놓은 것 아닌가”라며 “요즘엔 차량에 내비게이션도 필수로 장착돼 있어 이런 홍보용 표지판은 공해로만 보인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어 “젊은 층이나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목적지를 찾아가지만, 아직까지도 표지판을 보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경우도 많다”며, “청주시는 도로시설물 관리를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체감할 수 있도록 운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고 도로 미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도로 안내판 정비가 절실하다”고 꼬집어 지적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오면 바로 확인하고 있으나 시정이 안 된 것 같다”며, “이달 중으로 표지판 등 도로 시설물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찬엽 기자 kcy50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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