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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남소방서 의용소방대 유병삼 연합대장 / 동채선 여성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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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남소방서 의용소방대 유병삼 연합대장 / 동채선 여성대장
  • 박동웅 기자
  • 승인 2017.11.19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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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하남의용소방대’
시민들로 이루어진 소방민간단체 - 의용소방대
(우측)하남소방서 의용소방대 유병삼 연합대장과 좌측 두번째 여성대 동채선 회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경기도 하남시 하남대로 787번지 길에 위치 해있는 '하남소방서 의용소방대'는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와 자연에서의 산불이 일어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방서를 보조하고 협동 하에 하남시 시민들의 안전과 자연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민간단체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방서나 119라는 말은 친숙하지만 '의용 소방대'라는 단어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남소방서 의용소방대의 유병삼대장과 여성대의 동채선 대장을 만나보았다.

유병삼 대장은 의용 소방대장을 맡은 지 5년차로 대원이었던 기간까지 합치면 21년차의 베테랑대원이다. 하남에서 나고 자라 하남 토박이로 농사꾼이었던 그는 신협조합장으로 8년을 역임하고 천연동 체육회장으로도 활동하며, 1996년, 지역 봉사활동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소방대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그의 모습에서 대원들의 신뢰를 얻어 두 번 연임 6년째 연합대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의용소방대가 하남시의 지역 사회 단체 중에서 제일 오래됐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됨과 동시에 의용소방대가 창설이 됐다. 사실 이름부터도 당시에는 하남이 동부면 이었기 때문에 동부소방대로 출발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고 말한다.

남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 시작된 소방대는 여성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해 점점 여성들의 참여 영역이 늘어났고 지금은 남녀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 의용소방대는 지역에 따라 크게 6개의 지역대로 나눠져 있으며, 본대, 감북 지역대, 풍산 지역대, 신장시장 지역대, 덕풍시장 지역대, 여성대로 나누어져 있다.

하남소방서 의용소방대 여성대 동채선 회장이 인공호흡교육 시연을 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우리의 이웃들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소방서를 보조해 안전사고를 진압하고 수습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대원들 모두 심폐소생술 자격증이 있어 기본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하며 정기적으로 매달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는다. 시에서도 소방대같이 응급 시에 활동할 수 있는 단체가 있는데 안전사고가 발생 했을 시에 소방서, 의용소방대 그리고 시청 방재단이 모두 협동해 사고를 수습한다.

유 대장은 “활동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겨울에 야산에 화재 났을 때이다”라고 말한다.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특유의 건조함에 힘을 얻는 불길이 건조한 목재가 가득 있는 야산을 만나면 그 기세는 짐작이 어려울 만큼 무섭다. 시민들의 생활범위에 불이 번질 수 있고 무엇보다 자연이 심하게 훼손되며 그 안에서 생태계를 이어가는 동물들의 생명도 위협받는다. 무엇보다 야외라서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는다. 위에서는 헬기로, 밑에서는 소방호스로 물을 뿌려대도 잡기 힘든 것이 겨울의 산불이라고 한다. 그만큼 겨울의 산행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렇듯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해 언제든 출동해 물심양면으로 사고수습을 도와주는 곳이 의용소방대이다. 나아가 시와 협동해 등산복지킴이캠페인도 열고 산불조심 안전사고 캠페인,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화재예방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기관이나 다른 민간단체에도 위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을 수시로 나가기도 한다.

의용소방대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유 대장의 답은 간단하면서도 묵직했다. “제대로 임하겠다는 진지한 자세다.” 취재에 함께 응하던 동채선 여성대장도 목소리를 냈다. “심폐소생술 자격증이 있으면 좋다. 들어와서 따도 되지만 무엇보다 하겠다는 정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여성대의 경우는 3개월 정도 같이 봉사를 해보고 회원자격 여부를 판단하고 있으며, 생명이 위급할 때 도움을 주는 단체기 때문에 다른 단체에 속해있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에 대원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봉사 개념의 단체로서 누군가 간절하게 도움이 필요할 때 정작 도와주러 가야 할 사람이 다른 바쁜 일로 자주 빠지는 일이 발생되면 안 되는 것이 그 이유이며, 이러한 철차와 검증 끝에 대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남시의 의용 소방대가 앞으로도 조직화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 했으면 좋겠다는 유병삼 연합대장은 “누군가의 위기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려는 자세가 된 사람들이 많아져야만, 지역사회 발전과 사람 사는 따듯한 세상이 될 것이다.”고 말한다.

오수봉 시장 초청, 하남소방서 의용소방대 특별 교육 실시하고 있다. 우측 유병삼 연합대장~

나 자신을 위해 하는 것, 봉사

의용소방대는 소방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의 주축이 되는 민간단체인 만큼 하남시에서의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전사고와 관련해서 캠페인도 여러 분야에서 진행을 하며, 지역 경로원과 노인 재활시설에 목욕봉사를 비롯하여 매년 정기적으로 백만 원씩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시에서 노인들을 위한 잔치가 열리면 그곳에서 고기도 구워드리고 술친구도 해드리며 안전사고에 관한 캠페인도 하고 있다.

동채선 여성대장은 하남시 시민들의 생명 안전을 보장하며 더 나아가 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는 이웃들을 가서 돌봐주는 것을 의용소방대의 또 하나의 의무로 생각한다. 그녀는 소망의 집에 방문해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주고 목욕도 시켜주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5년이 넘게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 회원들 중에도 개별적으로 서로 모르게 하고 있는 봉사들도 많다고 한다.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 봉사다. 내가 남을 도와주지만 사실 그것으로 내가 채워지는 것.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면 지치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제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한다.” 고 밝혔다.

유병삼 연합대장은 현재 하남시 소방센터가 2곳밖에 없다고 한다. 인구가 36만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 센터가 늘어나서 새로운 지역대가 결성이 되어 의용 소방대자체도 더욱 커졌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시민 모두가 안전의식을 항상 가지고, 안전한 하남이 됐으면 좋겠다. 또한 대원들이 너무 잘 따라주고 있어서 감사하며, 지금처럼 협동해서 임기 내에 잘 하다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활동과 하남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의용소방대가 더욱 든든하게 시민들의 곁에서 함께하길 기대한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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