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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예수교장로회 덕풍성광교회 강창식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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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예수교장로회 덕풍성광교회 강창식 담임목사
  • 박동웅 기자
  • 승인 2017.11.19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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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우리는 이웃과 함께 나눔과 섬김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덕풍성광교회 강창식 담임목사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도시에는 화려한 교회들과 화려한 목회자들이 넘치고 있다. 그러나 한 평생 이름 없이, 보상 없이, 가난한 가운데도 꾸준히 봉사하며 조용히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덕풍성광교회(경기도 하남시 덕풍2동 325-25) 강창식 목사로, 어려운 현실 속에서 묵묵히 사역하고 있는 순수한 목회자로서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교인뿐 아니라 지역민들을 가족처럼 아끼며 사랑하는 목사이다.

강창식 목사는 8년 전(2009년 4월) 하남시 덕풍시장 내에 교회를 세웠다. 지역주민 대부분은 시장사람들과 노인들이었고, 청년들은 거의 없었다. 자녀가 있는 부모들도 바쁜 삶의 터전에서 지내며 자녀 교육에 신경 쓸 새가 없었다. 강 목사는 아이들이 아무런 꿈도 없이 커 가는 모습에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시장사람들, 노인들, 아이들을 위해 교회가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소, 반찬 나눔, 자장면 나눔, 어르신 돌봄, 작은도서관 운영 등으로 꾸준히 지역사랑을 베풀고 있는 강창식 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대부분 문

이 닫혀있는데, 저는 처음 교회를 세울 때부터 시장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각박하고 힘든 분들은 언제든지 편안하게 방문하시라고 365일 24시간 교회 문을 개방하고 있다”고 말하며,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아코디언, 우쿨렐레 등의 다양한 악기를 준비해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가르치고, 마음껏 연주할 수 있게끔 이웃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덕풍성광교회를 통해 가정이 회복되고, 또 교회가 회복되고, 이웃이 회복되고, 사회가 회복될 수 있는 날까지 앞으로도 계속 헌신 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강 목사는 “목회자가 먼저 솔선수범하고 겸손해야 하며, 예수님처럼 멍에를 먼저 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각오로 나섰다. 이러한 이유는 ‘무조건식의 믿음을 강조하면 신앙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는 가치관에 따라 선순환을 위해 사랑과 나눔과 복지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소외계층의 아픔을 끌어안고 진정한 나눔과 봉사 등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 모범을 보이고 있다.

덕풍시장 내 지식이 꽃피는 작은 도서관에는 다양한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덕풍시장 내 지식이 꽃피는 작은 도서관

강창식 목사의 한결 같은 생각은 “하나님이 나를 왜 이 땅에 보내셨을까”였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거듭하면서 이 시대가, 또 이 지역이 요구하는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연구했다. 그 결과 현재 덕풍성광교회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교회, 지역민들의 성장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 목사는 특별한 문화여건이 없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덕풍시장 내 덕풍성광교회 4층에 지난 2012년부터 작은 도서관을 오픈했다. 도서관을 이용하고자하는 인구에 비해 운영되는 공공도서관이 부족한 현실에서 밤10시까지 열린 공간으로, 자료열람과 더불어 대출반납이 가능하고 독서클럽 등의 동아리 활동 공간 이용도 가능하다. 이 도서관은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책에 든 정보 제공과 더불어 지역민을 위한 문화소통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하는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설립됐다. 비록 작은 도서관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역사, 문화, 과학 등 알찬 지식이 가득 담긴 다양한 책, 심지어 무협지까지도 이용자가 원하는 책이라면 어떠한 책이라도 구입해준다.

강 목사는 “뇌졸증으로 운동장애, 감각이상이 오신 분이 계신데 오로지 무협지만 읽으신다. 그 분의 재미는 무협지 읽는 것이니까 제가 무협지를 사드리는 것은 그 분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라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강창식 목사는 고난과 역경의 힘든 개척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결같은 비전은 지역민들이 필요로 하는 ‘평안한 교회’로 서는 것이었다. 그에 따라 초창기부터 매주 꾸준히 이웃돕기 사랑을 실천, 심지어 노숙자들에게도 식사와 쉼을 제공, 진정성과 노력으로 많은 이웃들의 마음을 얻었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을 위한 구제와 봉사를 아끼지 않았다.

“교회는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걸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섬김과 나눔으로 지역의 사명을 감당하면 세상과의 올바른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강창식 목사,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희망 없음’을 ‘희망 있음’으로 바꾸고 있는 그는 지역 청년들 일자리를 위한 사회적 기업도 준비하고 있다.

몇몇 교회의 비리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한국 교회의 성장이 거의 멈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가장 낮은 곳까지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시는 강창식 목사를 통해 가장 밝은 덕풍성광교회가 될 것이라 전망해본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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