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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태생 판다, 슬픈 작별과 함께 중국으로 보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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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태생 판다, 슬픈 작별과 함께 중국으로 보내져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7.11.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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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보안 직원이 청두(Chengdu)로 출발할 두 살배기 암컷 자이언트 판다 누안누안(Nuan Nuan)을 말레이시아항공(MAB) 화물 전용기로 호송하고 있다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쿠알라룸푸르=AFP)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지역에서 태어난 암컷 새끼 자이언트 판다가 13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의 슬픈 작별 인사를 받으며 고향 중국으로 향했다.

‘따뜻함’이라는 뜻의 누안누안(Nuan Nuan)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살배기 자이언트 판다는 부모인 펭 위(Feng Yi)와 푸와(Fu Wa)가 10년 대여 계약으로 중국에서 말레이시아 국립 동물원으로 온 지 1년만인 2015년 8월 태어났다.

주 식량인 대나무가 풍부한 중국의 산지 중심부에서만 자생하는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 정부의 ‘판다 외교’ 정책의 일환으로써 친선을 위해 세계 다른 나라들에 대여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의 계약서에 따르면 대여 중인 판다가 새끼를 낳을 경우, 새끼는 2살이 되면 반드시 중국으로 돌려보내져야 한다.

이날 자이언트 판다 교배를 위한 특별 연구 단지가 있는 중국 청두(Chengdu)까지 약 4시간 반의 비행을 위해 누안누안은 컨테이너에 넣어져 말레이시아항공(Malaysia Airlines) 수송기에 태워졌다.

누안누안은 옆에 죽순과 당근을 둔 상태로 편안하게 엎드려 있었다.

완 주나이디 투안쿠 자파르(Wan Junaidi Tuanku Jaafar) 말레이시아 환경부 장관은 AFP에 “얼마간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누안누안은 숲에 방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보호 센터장인 맛 나임 람리(Mat Naim Ramli)은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행복하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슬픈 건 누안누안이 중국으로 떠나기 때문이고 기쁜 건 말레이시아가 판다 번식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말레이시아 환경운동가들은 770만 달러에 달하는 비싼 시설에 판다를 사육하느니 차라리 그 돈을 현지 야생동물 보호에 사용하는 게 낫다고 주장하며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판다들은 번식률이 낫고 서식 장소가 변하는 등의 외부 요소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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