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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화의 가치칼럼]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은 우리 모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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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화의 가치칼럼]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은 우리 모두의 문제
  • 양소담 기자
  • 승인 2017.11.15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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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화기업교육연구소 송경화 대표./KNS뉴스통신DB

[KNS뉴스통신=양소담 기자] 국내 굴지의 큰 기업들이 연이어 사내 성폭행문제가 아닌 성폭행 사건으로 연일 대한민국 SNS를 비롯해 뉴스를 장악하며 요즘 최고의 큰 이슈사항으로 제기되고 있다. 

신조어가 이제는 모두에게 익숙해져버린 한남, 여혐, 남혐으로까지... 편 아닌 편이 갈라져 서로 상대의 입장이 되어 도를 넘는 비난과 악성댓글로 다투는가 하면 사건의 당사자들의 인적사항 공개와 기업체 회장까지 공식사과를 요청하며 거론되는 것은 물론 해당 기업체의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까지 적극적으로 확산되기까지 도저히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독 우리나라는 성에 관련하여 유교사상에 더 확고한 편이다. 시대와 세대가 바뀌고 교차되며 변화되어왔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관념을 가진 이들이 많고 그러한 사고방식이 일반적으로 더욱 많다. 그런 사고방식은 가정에서 비롯되어 학교와 사회에 나아가 직장생활을 할때도 여전히 밑바탕으로 깔려있다. 이번 직장 내 성폭력 사건 또한 묵혀있고 쉬쉬거리던 문제들이 세상밖으로 불거져 나온 것이며 이 사건을 계기로 또 한명의 피해자가 또 한번 용기를 내어 사건을 알렸다. 

여성상위시대이며 우먼파워가 드높아졌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도 현실이 정말 그러할까? 

비단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보는 부분이 아니다. 이번 성폭행 사건을 살펴보면 가해자의 연령대가 현저히 낮아졌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여자들의 나이가 신입사원 또는 남자보다 진급이 낮은 상황이긴 하나 문제의 당사자로 불리우는 남자들의 나이는 삼십대초, 중, 후반으로 예전의 성폭행사건으로 볼때와는 또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결국 지금의 직장 초년생들이 학생이였던 시절에 간혹 불거져나오는 직장내 성폭행 사건의 주범들이 부서내에선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고 연령대도 꽤 많았다.  

사건발생 이후에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더욱 확고히 알 수 있다. 

이번 성폭행사건으로 인해 인쿠르트가 직장인 371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 내 성추행 경험’설문조사의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34.1%가 성추행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추행에 대해 적극 대처했다는 직장인은 피해자의 21%에 불과했다. 

역시나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술자리 회식’이 37.7%로 1위였으며, 뒤이어 ‘사무실(29.5%)’, ‘건물 내 화장실, 복도 등의 대답이 나왔다. 성추행 가해자는 52.7%가 ‘회사 상사’(과장, 대리, 부장), 12.7%가 ‘고위급 임원’으로 조사됐다. 앞서 거론했던 내용처럼 예전과 같이 고위급임원이 성추행하는 부분은 달라졌다. 오히려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그들이 대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회사상사라고 하는 대리, 과장, 부장은 한 사무실에 하루종일 얼굴을 맞대어 함께 업무를 보는 이들이다. 그들과 밥을 먹고 회식이면 술을 마신다. 

사건은 그곳에서 발생한다.조직 내에서 원활한 업무와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내키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다.그것을 호의로 생각하거나 지나치게 술을 마셔 문제의 발단을 만들어버리는 것이 지금 일어나는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의 보편적인 과정이다. 

‘사건 발행 후 대처’에 대한 질문에는 39.3%가 ‘어쩔 수 없이 그냥 넘겼다’고 답했으며, 39.3%는 ‘조직에 말 못하고 주변 지인들과 얘기하며 험담했다’고 응답했다는 결과 역시도 생각해보면 같은 부서 내 일어난 일이기에 다음날 얼굴을 또 보아야 하며 싫어도 나보다 상사인 그들에게 협조적인 상황일수밖에 없다.이때의 성추행의 피해자들은 머리로 알고 있는 대처방안을 행동으로 실현시키지 못한다.속으로 묵혀야하며 암묵적으로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려야한다.그것은 지금 우리가 겪는  사회에 언제나 곯아있는 지금의 문제의 큰 덩어리로 남아있다. 

현재의 결과물이 바로 이러한 사건을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되고있기 때문이다. 

성희롱예방교육이 필수적으로 실시한지 십여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 교육마저도 겉핥기 식이였다는 결과로 밖에 받아들일수 없다.이른바 꽃뱀이라며 사건을 매도시키기도 하며 남자와 여자의 입장을 극명하게 나뉘어 감정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기도 하지만 그렇게 여겨서는 될 사안은 아니라는것이다.여전히 사회 곳곳의 그늘진곳에 진짜 문제가 숨어있고 우리는 뒤늦게 발견한다.발견 한 뒤에는 모두가 상처가 나있으며 아파하고 슬퍼한 이후이다. 

문제의 당사자는 언제나 본인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또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하면 없어질수있을지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언제나처럼 또 사건은 발생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유념하자.

[편집자 주] KNS뉴스통신에 연재되는 송경화의 가치칼럼에서는 모두 ‘같이’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치’로운 것들을 ‘가치’있게 전달한다.

양소담 기자 tpdlqj1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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