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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대한불교조계종 광덕사 무상(無想) 스님 - “만물은 모두 마음 하나에서 만들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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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대한불교조계종 광덕사 무상(無想) 스님 - “만물은 모두 마음 하나에서 만들어지는 것”
  • 박동웅 기자
  • 승인 2017.11.14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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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희망을 키우면 희망이 시작된다"
광덕사 무상(無想) 스님이 지역공헌 위해 납골당 및 수목장 조성을 제안하고 있다.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최근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있고, 무엇보다 생태적 위기와 핵전쟁의 긴장 또한 가공할만한 위협이다. 이제 지구의 생존 자체는 불교를 통한 인간의 정신혁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인간의 욕심은 자기의 본성을 계속 어두운 곳으로 몰고 간다. 그러나 욕심의 길 마지막에는 항상 외로움과 공허만이 존재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가 있던 곳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조용한 사찰에서 위안을 받고 싶어 한다. 복잡한 마음을 비우고 사찰에 들어가면 가열된 일상을 가라앉혀 편안한 마음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마음의 평화가 절실한 이때 본지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본사 송광사 말사인 광덕사(하남시 천현동 558번지) 주지 무상(無想)스님을 만나 소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무상 스님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만물은 모두 마음 하나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행복해지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우리는 점차 행복해 질 수 있고, 절망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 역시 마음속에 있다”면서 “절망이 있다면 지금 현재 상황에서 이를 딛고 일어서야하고, 마음에 희망을 키우면 희망과 행복이 시작되는 자리”라고 설파했다.

이어 “일상생활 속인 평상심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며, “평상심이란 불안에 떨지 말고 불평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지니고 참 나의 길을 가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도한다는 것도 먼저 스스로 깨달아야 진정한 기도로서 부처님과 한 마음이 되면 이루어진다”고 말하며, “부처님 법대로 살면서 희망을 놓지 않으면 나에게 기회가 올 것이고 지금 시련이 있으면 그 시련도 지나갈 것”으로,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말자”고 당부했다.

특히 일상사에서도 공덕을 쌓으며 일념으로 항상 기도하면 그 기도는 길잡이가 되고 힘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평상심으로 ‘참 본성’을 만나면 두려움과 고통, 불안과 의심이 없는 삶을 찾고 누릴 수 있다고 한다.

한편, 2017년 광덕사 주지로 부임한 무상(無想) 스님은 해인사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 동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성호 스님을 은사로 득도, 1975년 도견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75년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영월 법흥사 주지, 서울 개운사 주지, 서울 봉은사 주지와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법규위원회 위원장, 호계원 호계원장을 맡는 등, 종단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불교에서는 ‘나’를 먼저 알고 ‘참나’를 닦으라고 가르친다. 따라서 인간의 궁극적 관심에 해답을 제시하며 믿음을 가짐으로써 고통과 불안을 이겨나갈 수 있게 한다. 이는 내가 우주의 주인이 되어 나의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위대한 가르침이다.

무상스님은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는 것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라는 것으로 하늘과 땅 삼라만상이 그리고 내가 모두 하나로 같이 이어져 하나이니, 결국 이 하나 외에 별 다른 것은 없다는 뜻”이라며,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본래 자신의 진면목인 청정한 마음으로 돌아가자”고 설파했다.

특히 “아무리 티가 없는 명옥이라 해도 그것은 돌이 옥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달아 지혜로운 불자로서, 주변의 아픈 가슴을 보듬어주고, 처진 어깨를 감싸줄 수 있는 자애롭고 따뜻한 부처님을 닮은 불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역 곳곳에 불협화음이 많은 지금, 사회 지도층들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높낮이에 맞춰 세상을 살기 좋게 만들어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도록 해줘야 한다”며, “그런 원을 살려서 이 세상의 부조리를 시정하고, 좀 더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투명하며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역공헌 위해 납골당 및 수목장 조성을 제안한다

추석을 맞아 조상의 묘나 납골당을 찾아 제를 올리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국 어디서든 봉분을 볼 수 있다. 장례문화는 조상 대대로 전해지는 방식이지만, 후손에게 묘 관리는 무거운 짐인 게 현실이고, 산야를 뒤덮는 묘지들도 골칫거리다. 그런데 이렇게 뿌리 깊었던 우리의 장례문화가 예전과 비교하면 크게 바뀐 게 하나 있다. 바로 화장률이다. 이제 화장이 대세가 되면서 장례문화도 변화고 있다. 매장에서 탈피하면서 장묘(葬墓)라는 말보다 ‘장사(葬事)’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고 있다.

하남시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광덕사

특히 수목장은 1993년 세계 최초로 스위스에서 처음 시작됐다. 고인을 화장 후 나무 아래 묻는 방법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가장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알려졌으며, 2004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이후 십여 년 만에 이제는 가장 대표적인 장사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수목장이란 화장한 고인의 유해를 나무 아래 안치해 일정시간이 흐르면 자연으로 회귀되도록 하는 친환경 선진 장례법으로서 자비로우신 부처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자연장림이다. 지금까지는 납골당 선호가 가장 높았지만, 올해 조사를 보면 납골당 봉안과 수목장 등의 자연장 선호도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광덕사에서도 ‘사람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윤회적 사상을 바탕으로 납골당 및 수목장 등의 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무분별한 묘지개발에 따른 국토의 황폐화를 막을 수 있으며, 장묘문화 개선에 부응하는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상 스님은 “우리나라는 묘를 찾아서도 제사를 지내는 등 가시화된 추모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있어, 화장이 일반화된 후에도 추모 공간이 따로 마련된 납골당과 같은 봉안시설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많은 분들이 하남시 추모원 조성에 대해 종교기관인 광덕사에서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이제 장묘문화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자연장 이용률이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며, “광덕사에 납골당 및 수목장 허가를 획득할 수 있다면, 주변 풍경이 조용해 경건하고도 자연친화적으로 납골당이나 수목장을 조성할 수 있다. 추모원이 잘 조성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종교기관에서의 추모원은 속세를 떠나 평안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고인과의 만남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아무 것도 아닌 돌멩이 한 개, 풀 한 포기가 사찰의 경내로 옮겨지는 순간, 그 돌과 풀은 새로운 생명력으로 응결해 오염된 정신을 맑게 씻어주는 정교함으로 피어난다. 마치 우리가 일상에서 받은 상처를 부처님께 귀의하여 위로 받듯이, 사찰에 들어서면 작은 미물이나 돌멩이 하나하나도 숭고한 정신의 세계로 흘러들게 한다. 이러한 마음이 우러나오듯이 광덕사의 추모공원 조성은 자연과 단절된 공간에서 지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중생들을 천도하고 또 지역공헌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혜와 자비로 가득한 풍요로운 삶을 위해, 부처님의 손짓 따라 지혜와 자비와 행복을 향해 가는 추모원 조성의 여정에 흔쾌히 동행하길 주문한다. 이를 통해 자연으로의 회귀로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본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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