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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또 크레인 사고로 2명 숨져… 잇따른 사고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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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또 크레인 사고로 2명 숨져… 잇따른 사고 원인은?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7.11.09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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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뉴스통신 박정민 기자] 전북 전주에서 크레인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또다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전 10시 26분께 전북 전주 완산구 효자동의 한 건물에서 크레인이 넘어져 간판을 달던 작업자 이모(52)씨와 백모(51)씨 2명이 30m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 바구니를 지지하는 구조물이 쓰러졌다"며 "바구니 안에 있던 사람들이 추락 이후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양주· 의정부 사고에 이어 이번 전주 사고까지 이어진 잇따른 크레인 사고는 '예견된 인재'이며 구조적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앞서, 민노총은 지난 달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되는 타워크레인 사고는 외주화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노총 관계자는 "사고가 날 때마다 국가를 상대로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지만 건설 노동자들은 1년에 600명 이상씩 죽어 나가고 있다"며 "타워크레인 업체를 선정할 때 최저 낙찰제로 선정하다 보니 타워크레인 임대 업체가 타워크레인 설치를 (불법) 다단계에 하도급을 줄 수 밖에 없다"며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가 없고 그날 그날 급조해서 설치를 하고 있다"며 "또 20~30년 된 노후된 장비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또 "검사까지 외주화 되다보니 경쟁이 심해져 검사를 대충하는 업체에 맡기고 있다"면서 "어떤 민간 업체는 타워클레인에 올라가지도 않고 육안으로 보고 합격점을 주는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사고가 발생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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