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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16] 밴텀급 4강 토너먼트 앞둔 '개미지옥' 소재현 "아오키, 코너맨으로 투입…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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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16] 밴텀급 4강 토너먼트 앞둔 '개미지옥' 소재현 "아오키, 코너맨으로 투입…질 수가 없다"
  • 박종혁 기자
  • 승인 2017.11.0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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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소재현, 아오키 신야./사진=TFC

 [KNS뉴스통신=박종혁 스포츠 전문기자] '그라운드 지옥' 소재현(소미션스주짓수)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았다.

오는 12월 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6'에서 2대 밴텀급 4강 토너먼트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우승후보 0순위로 불리는 現 PXC 밴텀급 챔피언 트레빈 존스(27, 미국)다. 이에 소재현은 특별한 카드를 내세웠다. 지난해 8월 자신에게 블랙벨트를 수여한 아시아 최강 그래플러 아오키 신야(34, 일본)를 세컨드로 투입시켰다.
 
소재현은 "일본에서 대회를 치렀을 때 DEEP 도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아오키를 봤다. 그때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았고 이후 일본 원정 때마다 스파링 상대가 돼줬다. 한국에 와서도 메시지를 나누면서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둘의 사이는 각별하다. 지난해 8월 아오키가 한국에서 열린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언주짓수 챔피언십 파이널 대회'에서 최용원과 도복 주짓수 대결을 펼쳤을 때 소재현은 현장에서 아오키를 응원했다. 또한 아오키는 소재현이 운영하는 소미션스주짓수에서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오키는 아시아 라이트급 최강으로 꼽히는 파이터 중 한 명이다. 주짓수 검은 띠의 그래플링 고수인 그는 39승 1무 7패의 전적을 쌓았고, 24승을 서브미션 기술로 따냈다. 9연승을 달리며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 3차 방어에 성공한 그는 지난해 11월 에두아르도 폴라양에게 충격적인 TKO패를 당하며 벨트를 내줬다. 

"아오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았다"는 소재현은 "내 경기도 항상 챙겨 봐주며 조언을 많이 해줬다. 지금은 나의 정신적 지주다. 그의 지시가 있다면 절대 질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소재현의 그래플링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그와 그래플링 영역에서 맞붙으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하여 '그라운드 지옥'이란 별명까지 생겨났다. 2015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마친 소재현은 TFC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TFC 11'에서 씨에 준펑에게 판정승을, 11월 'TFC 13'에서 박경호를 암록으로 제압하며 톱컨텐더로 급부상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소미션스 주짓수' 체육관을 인천 부평에 오픈해 한동안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 자리를 잡은 만큼 TFC 밴텀급을 뒤흔들겠다고 자신했다.
 
존스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강자다. 2015년 3월 'PXC 47'에서 곽관호와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곽관호가 힘겨운 3라운드 종료 2대 1 판정승을 거뒀으나, 레슬러 존스의 머리에 부딪혀 앞니가 부러지기까지 했다. 

이후 존스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PXC에서 마크 아벨라르도, 제레미아 라비아노를 연달아 꺾었고, 지난해 11월 'PXC 55'에서 카일 아구온을 5라운드 종료 2대 1 판정승을 격침시키며 PXC 밴텀급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3연승 중인 그의 총 전적은 9승 4패.
 
존스의 상황은 곽관호와 닮아있다. 존스와 곽관호는 아구온을 이기고 PX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순서는 다르지만 곽관호와 마찬가지로 TFC 밴텀급 4강 토너먼트에 출전해 TFC 밴텀급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다. 곽관호처럼 두 단체 챔피언에 오른 뒤 UFC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재현-존스戰의 승자는 같은 대회에서 맞붙는 황영진-김명구戰의 승자와 내년 초 열리는 TFC 넘버시리즈에서 2대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이자 밴텀급 타이틀전을 벌인다. 2015년 진행된 1대 밴텀급 토너먼트에선 곽관호가 박한빈을 꺾고 초대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알프테킨 오즈킬리치를 꺾고 1차 방어에 성공한 곽관호가 UFC에 진출하면서 TFC 밴텀급 챔피언은 공석이 됐다.
 
한편 'TFC 16' 메인이벤트에서는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이 최승우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벌인다. 지난 3월 'TFC 14' 메인이벤트에서 펼쳐진 1차전에선 김재웅이 36초 만에 최승우를 TKO시키고 벨트를 거머쥐었다.
 
■ TFC 16- 김재웅 vs. 최승우Ⅱ
2017년 12월 9일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SPOTV+, 네이버 스포츠 생중계)
 
[페더급 타이틀매치] 김재웅 vs. 최승우
[밴텀급 4강 토너먼트] 트레빈 존스 vs. 소재현
[밴텀급 4강 토너먼트] 황영진 vs. 김명구
[여성부 -50kg 계약체중매치] 서지연 vs. 박시윤

박종혁 기자 jonghyuk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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