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카불=AFP) 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으로 여성학 전공 학생들이 대학에서 학위를 수여 받았다.
유엔개발프로그램(UNDP)과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불 대학은 처음으로 성과 여성 문제에 관련한 학위를 수여했다.
이번에 졸업한 학생들의 주요 학위 주제는 페미니스트 이론, 언론, 시민 사회, 분쟁 해결 등이었으며, 모두 2년의 석사 과정으로 한국이 재정 지원하고 UNDP가 운영했다.
1996~2001년까지 여성 문제가 금기시되고 대부분 여성이 교육을 받지 못하던 탈레반 정권 시기에는 여성학 학위 수여는 생각도 못 할 일이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탈레반을 제거한 이후 여성 인권 보호가 향상되고 있지만, 여성들은 남성 지배적인 아프가니스탄 사회에서 여전히 '2등 시민'에 머물러 있다.
여성 문제를 연구한 22명의 졸업생 가운데 7명이 남자로 한 남성 졸업생은 학위증 수여를 기다리며 “이것은 변화의 시작이다”고 AFP에 전했다.
그는 “이 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위상을 이해하게 됐다. 우리도 서구 같은 성 평등 단계에 이를 가능성이 생겼다”고 얘기했다.
한 여성 졸업생은 자신의 동기들이 학위를 이용해 아프가니스탄의 여권 신장에 힘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시기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킬 순 없지만 높은 수준의 교육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민, 특히 여성들에게 봉사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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