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0:42 (목)
청양군 석면 객토농지, 충남도-청양군 대책 있나?
상태바
청양군 석면 객토농지, 충남도-청양군 대책 있나?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7.11.01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 기관 책임전가에 주민불안만 가중
충남 청양군 비봉면 석면이 함유된 토석이 대량으로 유입된 것으로 밝혀진 농지.< 사진=조영민 기자>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지난달 충남 청양군 비봉면 A리 에서 우량농지조성을 목적으로 군 관내 곳곳의 농지로 대량 반출된 토석에 석면성분이 함유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정작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할 행정기관들이 뒷짐을 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불안을 해소키 위해 나서야할 충남도와 청양군이 2주가 지나도록 ‘관할’과 ‘권한’ 운운하며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안일한 태도를 보여 주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전화 인터뷰에서 “석면의 피해발생 기준은 비산여부로 석면이 함유된 흙이 객토됐다고 하더라도 그 위에 양질의 흙을 덮어 마무리 했다면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고 무책임하게 해명했으나 주민들은 한마디로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4월경 토석이 농지에 반출되던 당시에는 석면성분 함유 여부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일반 방식과 똑같은 형태로 객토를 해 석면성분이 그대로 노출됐고, 암석부분에서만 석면성분이 검출됐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해당사업장의 토석채취 방식 상 토사와 암석을 구분해 반출시킬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농지에 석면함유 토석이 유입됐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기는 청양군도 마찬가지다.

다른 부분은 제쳐놓더라도 농지에 석면성분이 함유된 토석이 객토된 부분만이라도 우선적으로 대책을 세워야하지만 지금까지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바라보고만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군 관련부서 관계자는 “충남도에 이번 사안을 보고한 상태인데 아직까지 아무런 지시가 없어 아무런 조치를 않고 있다”는 안일한 답변으로 일관해 조속한 문제해결을 원하는 군민들의 간절한 바람과는 동떨어진 반응을 보여 원성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사람들이 먹는 곡식을 재배하는 농지에 석면이 들어갔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이런 심각한 문제를 대하는 도와 군의 느긋한 자세도 놀랍다”면서 “청양이란 곳이 석면 문제로 인해 수년간 갈등을 겪어온 만큼 이번 문제로 더 큰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원상복구를 비롯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취재결과 도가 앞으로 위해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고, 청양군 인허가 부서와 환경과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도와 군이 이번 석면사태 해결을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