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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신임 감독, 빛나지 않았지만 성실함으로 버틴 야구계 마당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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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신임 감독, 빛나지 않았지만 성실함으로 버틴 야구계 마당쇠
  • 황인성 기자
  • 승인 2017.10.3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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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공식 페이스북)

[KNS뉴스통신=황인성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한용덕 감독의 별명은 '무관의 제왕'이다.

30일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이 끝난 직후 한용덕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가 한화 이글스의 신임감독으로 선임됐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한용덕 감독은 2015년 두산 베어스 2군 총괄코치로 한화를 떠난지 약 2년여 만에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에 복귀하게 됐다.

1988년 빙그레 이글스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한용덕 감독은 2004년 은퇴할 때까지 약 17시즌 동안 한화 이글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자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다. 송진우, 장종훈, 정민철, 구대성 등 레전드가 많은 한화 이글스에서도 한용덕 감독의 비중은 매우 크다. 

한용덕 감독의 통산성적은 17시즌 동안 482경기에 출전해 120승 118패 24세이브 11홀드 1341개의 탈삼진과 3.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한 60번의 완투는 물론 16개의 완봉승을 거뒀다. 다승 부문에서는 16위에 해당하며 탈삼진은 9위에 해당한다.

KBO리그에서 꽤 비중있는 기록을 세웠지만 한용덕 감독은 현역 시절 태양처럼 빛나는 선수가 아니었다. 신생팀 빙그레 이글스의 연습생 자격으로 입단한 한용덕 감독은 당시 에이스였던 이상군과 한희민을 받치던 투수였고, 이후에는 동갑내기 송진우와 원투펀치로 이글스 마운드를 지켰다.

또한 정민철, 구대성, 이상목 등 후배들이 급부상할 당시에는 5선발 투수로 이글스 마운드의 버팀목이 됐다. 이글스가 흔들릴 때는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소임을 다했다. 17시즌 동안 숱하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타이틀을 따낸 적은 없다.

팀이 잘나갈 때는 물론 팀이 흔들릴 때도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한용덕 감독은 지도자로 활약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2004년 한화 이글스 2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한용덕 감독은 재활군콫, 투수코치, 수석코치에 이어 2012년에는 감독대행 역할까지 주어지는 소임을 피하지 않았다.

또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투수코치와 한화 이글스 단장 특별보좌역까지 한화 이글스 코칭스태프 역할은 물론 국가대표팀이나 한화 이글스 프런트의 도움 요청도 마다하지 않았다. 팀의 상황이 어려워지면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던 한용덕 감독다웟다.

2015년부터 오랜시간 동안 몸담았던 이글스를 떠난 한용덕 감독은 두산 베어스의 2군 총괄코치로 시작해 투수코치와 수석코치 역할을 수행하며 김태형 감독을 보좌하며 두산 베어스의 2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던 한용덕 감독은 구단과 선수단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한화 이글스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2007년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최하위를 경험했다. 김인식 감독부터 한대화, 김응룡, 김성근 감독이 팀을 이끌었지만 팀을 바꾸지 못했다. 거액의 FA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음에도 성적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용덕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사령탑에 오른 이유는 그가 이글스의 레전드 출신이기도 하지만 두산 베어스에서 쌓아온 그의 노하우이기도 하다.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수행하는 그의 성실함은 물론 온화하면서도 원칙을 강조하는 그의 성품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한화 이글스 팬들은 오랫동안 이글스에서 뛰었으며 이글스의 역사와 야구철학을 잘 아는 한용덕 감독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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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ent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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