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김철민 “김장철 ‘금(金)배추’, ‘폭락’ 매년 반복”...농림부, 수급 실패로 농민과 소비자 모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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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김철민 “김장철 ‘금(金)배추’, ‘폭락’ 매년 반복”...농림부, 수급 실패로 농민과 소비자 모두 불안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7.10.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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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해마다 배추, 무 등 주요 채소류 수급조절 실패로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도 ‘금(金) 배추’가 되지 않을까 소비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은 30일 농림축산식품부 종합국정감사에서 “2014년 이후 올해까지 농림부의 배추, 무, 양파, 고추, 마늘 등 주요 채소류 수급조절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배추’의 경우 ▲지난해 ‘15년 겨울배추는 18만7000톤이 공급, 전년대비 36.2%가 생산량이 하락해 2016년도 1∼4월 가격이 전년대비 무려 139.3%나 치솟았으며 ▲’16년 고랭지채소도 전년대비 5.6%가 하락해 14만1000톤을 공급해 지난해 8∼9월 배추의 가격상승이 전년대비 171.7%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도 배추가격은 평년대비 상승했다가 하락하더니 다시 치솟는 현상을 반복했다. ▲‘16년 겨울배추 가격(1∼4월)이 평년대비 31.2% 상승 ▲‘17년 봄채추 가격(5∼6월)에는 평년비 37.3% 하락 ▲’17년 고량지배추 가격(8∼9월)에는 70.0% 상승하는 등 어느 때는 천정부지로 오르거나 어떤 때는 한없이 하락해 주요 채소류 가격이 널뛰기 하듯 정부의 수급 및 가격안정은 실패했다.

이로 인해 겨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등 주요 채소류 가격 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배추값이 ‘금값’에 비유되듯 주부들과 음식자영업자, 시중에서는 ‘금(金) 배추’라는 소리가 나오기까지 했다. 음식점에서 손님들이 김치를 추가로 시키는 것이 눈치가 보일 정도였고, 아예 배추가격 상승으로 추가로 김치반찬 주문을 자제해 달라는 문구까지도 써 놓을 정도였다. 결국 농정실패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장철 소비자의 채소류 구매형태 변화에 대한 대책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했다. 핵가족화, 아파트 등의 거주형태 증가, 조리의 편리성 추구 등으로 반가공 식품인 절임배추, 고춧가루, 다진마늘의 사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적응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소비자 조사결과, 절임배추의 절임용 소금이나 세척용수의 위생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신선배추를 절임배추로 가공할 경우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햇썹)이나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체계가 도입 가능한 가공시설 등에서 가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철민 의원은 “해마다 배추, 무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의 널뛰기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농림부의 수급조절 및 가격안정 실패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해마다 되풀이되는 채소류 가격 변동 폭의 심화현상을 농림부는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밝히라”고 질타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주요 채소류를 수확도 하지 않고 밭(산지)에서 폐기한 물량만 165억원어치에 달한다. 공급 및 가격조절 실패로 인한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며 “매년 자연재해와 작황부진 타령만 하지말고 생산량(공급량) 등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농림부는 최근 김장철 주요 채소류 생산이나 유통 단계에서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에 적극 대응해 절임배추, 고춧가루, 다진마늘 등 가공에 있어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효율적 관리방안이나 제도를 검토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서혜정 기자 alfim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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