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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대표 문화담론] 4차 산업혁명시대 문화예술의 ‘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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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대표 문화담론] 4차 산업혁명시대 문화예술의 ‘창의성’
  •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 문화커뮤니케이터
  • 승인 2017.10.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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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번스타인, " 조직의 구성원들이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경영의 기본"
▲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 문화커뮤니케이터

공자는 음악을 좋아했다고 한다. 공자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기록한 글이 많은 논어 <술이(述而)>편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子與人歌而善 必使反之 李後和之 - 공자가 어떤 사람과 노래하는데 그 사람이 잘 부르면 반드시 다시 부르게 하였으며 그 뒤에 따라 불렀다.’

또한 <태백(泰伯)>편에 보면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 시로써 감흥을 일으키고 예로써 자기 자신을 세우고, 음악으로써 조화를 완성하라’는 글이 나온다.

그러고 보면 공자는 고전과 전통을 중시했는데 그게 요즘의 인문학이며 문화였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을 다스리는데 그 바탕에 문화를 강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와 경제가 우선 시되는 환경에서 문화가 무슨 큰 의미냐 할지 모른다. 그러나 바로 그런 사회적 태도로 인해 우리 사회나 조직에 창의성이 결여돼 있는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이제는 조직도 전통적인 경영의 개념만으로는 안 된다. 창의성이 중시되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는 모든 조직이 예술적 경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게 관료주의적인 풍토가 강한 한국사회에서도 화두가 된 참다운 창조경영이다.

전 세계적으로 창조경영의 열풍을 일으켰던 로버트 루트 번스타인 교수는 생리학이 전공이면서도 세계적인 대기업들에게 창조컨설팅을 해주며 창조경영을 강조하였다. 그는 창조력과 상상력을 강조하면서 ‘국가든 기업이든 한 분야의 전문가보다 모든 분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신 르네상스인을 키워야 할 것’을 외쳤다. 

그는 말하기를 “창조경영의 출발점은 바로 예술이다. 시와 음악, 공연, 미술 등 예술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여기서 바로 창의력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의 경영은 예술의 창의성에서 아이디어를 얻도록 해야 한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현대적 경영의 모든 노하우가 담겨져 있다. 한 개인의 특출함보다도 전체 구성원들이 스스로 화합하며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지휘자 같은 경영이 필요한 시대다. 이에 루트 번스타인은 조직 팀원들의 상상력 훈련 곧 구성원들이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경영의 기본이라 하였다.

이제는 국가나 조직의 경영 패턴도 이에 부응하여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무리 컴퓨터 기술이 발달하여 첨단 기능을 발휘한다 해도 결국에 문화를 주도하는 행위자는 인간이다. 상황이 바뀌어도 인간 본연의 마음과 정서는 한결같다는 것은 진리다.

그렇기 때문에 21세기의 국가나 조직의 경영은 아무리 이론체계가 발전한다 해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어떻게 하면 국가나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제는 ‘초경영(transmanagement)’의 시대다.

전래적인 조직 경영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움직이는 지휘 개념의 창조적 경영이 되어야 한다. 바로 그것이 촌각을 다투는 21세기 글로벌시대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이는 ‘리더십’이 아닌 ‘수퍼리더십’으로, ‘일류’가 아닌 ‘초일류’로, ‘스타’가 아닌 ‘슈퍼스타’로, ‘액티브’가 아닌 ‘프로액티브’로, ‘스피드’가 아닌 ‘초스피드’로, 그리고 21세기 초글로벌 시대에는 모든 것이 '한 국가'의 차원이 아니라 초국가의’ 경지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초커뮤니케이션’의 단계로 진전되듯이 이제는 종전의 경영개념도 한 단계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다가올 4.0산업시대는 기술이 혁신적으로 제조업 분야에 적용되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Cyber-Physical System)'으로 운영되어 ’초연결성‘, ’초지능화‘의 특성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간의 실체적 현장과 사이버 공간이 공존하는 체계가 되는 것이다. 곧 인간과 로봇이 함께 손잡고 일하는 스마트공장이 되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어떤 일정한 틀 속에서 준행하여 왔던 이론과 개념의 체계를 뛰어 넘는 혁신적 노력이 필요하다. 현대 사회는 다양성과 복합성이 특징을 이루고 있다. 이 상황에서 고전적인 이론체계는 근본적인 사실은 변하지는 않더라도 새로운 시대적 원근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제 사회는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등이 중심이 되는 초 첨단기술의 세상이 온다 해도 인간의 원초적 감성은 변치 않는 가장 중요한 문화가치가 될 것이다. 미래학자들이 앞으로 오는 세상에서는 감성의 요소가 기술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러한 기술적 영향에 앞서 인간이기에 내재적으로 지니고 있는 정서나 감성은 인간사회에서는 영원불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첨단기술이 인간 본연의 감정이나 마음에 다가가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기술이 완벽하게 인간의 감성을 지배하거나 복사해 낸다면 그것은 더 이상 인간의 세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문화와 예술은 인간의 본질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다. 그것은 문화예술이 매슬로우의 인간의 욕구단계 중에서 상위단계인 ‘자기실현의 단계’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500여년 전의 공자시대나 앞으로 전개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나 문화예술의 창의성에서 배워야 한다. 이제 세계의 모든 기업들은 더욱더 창조경영을 코드로 설정하고 있다.

 

 

■ 이인권 논설위원단장은…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200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역임하였다.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국제이사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원예술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 <예술의 공연 매니지먼트>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경쟁의 지혜> <긍정으로 성공하라> 등 13권을 저술했으며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수 모범 예술 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으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은 예술경영가이다.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성공학 전문가, 긍정경영 & 미디어 컨설팅 대표로 있다. 

 

 

 

 

이인권 논설위원단장 / 문화커뮤니케이터 success-ce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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