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장완익 기자] 영진전문대학 ‘해커즈팜(Hackers Farm, 컴퓨터정보계열)’ 팀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원격 수경재배시스템인 ‘오토팜(AUTO-FARM)’을 개발하고, 재배가 까다로운 스테비아(Stevia)를 성공적으로 재배했다.
스테비아는 중남미 열대 산간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로 그 잎은 설탕의 당분보다 200~300배 높고 칼로리는 낮아 최근 단맛을 내는 식재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커즈팜팀은 지난해와 올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와 (사)IT여성기업인협회과 주관, 실시하는 ‘이브와 ICT 멘토링’ 사업에 선정됐다.
이 팀은 4차 산업혁명으로 부각중인 스마트팜 관련 제품개발에 나서 지난해 오토팜 기본시스템을 개발했고, 올해는 발아기를 제작했다.
지난 5월부터 시범재배 작물로 스테비아를 정하고 발아에 나섰지만 까다로운 재배환경 때문에 몇 차례 실패를 겪었으나, 발아에 성공하고 지난 8월 잎을 수확했다. 이 잎은 말려서 갈아 상품화했다.
첫 수확품 품질은 우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빈철구 박사(경남농업기술원화훼 연구소)와 이대건 박사(대한민국 농업명장)는 시음 후 맛과 품질이 안정됐다고 전했다.
무공해 재배이면서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은 지역 내 식당에 판매됐고, 해당 식당은 더 많은 양을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손태주(여, 20)씨는 “이브와 ICT멘토링 활동으로 스마트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고, 재배가 어려운 스테비아를 수확하는데 성공하고 판매까지 돼서 기쁘다”면서 수익금(30만원)이 비록 작지만 동아리 후배들이 오토팜을 업그레이드하고 더 많은 결실을 얻도록 힘을 실어주기로 하고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고정호 지도교수(컴퓨터정보계열)는 “지역 IT기업이 멘토(Mentor)로 나서 여학생들이 산업현장 실무를 경험하도록 프로젝트를 지원해줘서 이번과 같은 좋은 성과물을 얻었다. IT분야 우먼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우수인재 배출에 가일층 지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완익 기자 jwi6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