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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이터 겸 해설위원 김대환, 생애 첫 타이틀 도전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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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이터 겸 해설위원 김대환, 생애 첫 타이틀 도전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기하겠다"
  • 박종혁 기자
  • 승인 2017.10.21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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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혁 기자가 찾아가는 '파이터' - 전국투어 인터뷰

[KNS뉴스통신=박종혁 스포츠 전문기자] 지난 2003년부터 UFC, 프라이드, K-1 등 해외 유명 격투단체 및 로드FC, 스피릿 MC 등 국내 단체들의 해설을 도맡는 이종격투기선수 겸 스포츠해설가 김대환. 그런데, 어느샌가 그는 종합격투기 운동에 깊게 빠지게 되어 2011년부터는 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현재 7연승(7KO)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일본 오사카의 단체인 워독의 미들급 타이틀전에 나서게 되는 김대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시합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A. 젊은 선수들처럼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어차피 나는 유연성이 부족해 경기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이 몇 개 안된다. 그래서 새로운 무기를 준비하기보다는 기존의 무기들을 더 가다듬는 데 주력하고 있다. 

Q. 상대 마쓰이 다이지로에 대한 생각은?
A. 사실 프라이드 시절 마쓰이 선수의 경기를 내가 다 해설했었다. 마쓰이 선수의 과거 경기까지 거의 다 녹화하며 해설했던 시절이였다. 그렇게 크고 높게만 보였던 마쓰이 선수와 직접 대결한다는 게 신기하고 영광이다. 프라이드 시절부터 더 크고 강한 강자들과 늘 정면으로 부딪히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기술적으로 요즘 젊은 선수들처럼 화려한 맛은 없지만, 베테랑 특유의 노련미가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격투기 해설을 하다 보면 마쓰이 선수 같은 베테랑 선배가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을 노련미로 잡아먹는 구도가 종종 나오는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 나이는 많지만 체력도 좋고 기본적으로 질긴 선수다. 당연히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걸로 생각한다.  

Q. 타이틀전에 대한 생각은?
A. 타이틀에 대한 생각은 그리 크게 없다. 오히려 주변에서 기사 같은 걸 보시고 타이틀전이라는 부분에 많이 관심을 주시는데, 나는 별로 실감이 안 나고 오히려 어렸을 때부터 TV나 비디오로 봐 왔던 마쓰이 선수와 싸운다는 게 신기하다. 그리고 상대가 누구든 어차피 나는 긴장을 좀 많이 하는 타입이라, 나 스스로에게 추가 부담을 줄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다른 시합과 똑같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다만 5분 5라운드 시합이라는 점은 걱정이 된다. 체력 훈련을 하고 있지만, 어차피 시합에 들어가면 훈련한 것보다 훨씬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처음에는 심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었는데, 지금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상대가 누구든 5분 5라운드를 다 뛰게 되면 배우는 게 참 많을 것 같다. 

Q. 이번 경기 전략은?
A. 기존 내 스타일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마쓰이 선수의 경기 영상도 한 두 번 본 다음에는 일부러 보지 않았다. 같이 훈련하는 김훈 관장(팀파이터)이 마쓰이 선수의 영상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아예 어떤 스타일로 나올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김훈 관장이 오래 전에 일본에서 마쓰이와 함께 훈련한 적이 있어서 기본 성향이나 스타일 등을 알고 있다. 나는 그냥 시합에서 쓸 것을 더 갈고 닦으려 한다.  

시합에서는 같이 동행할 이재호 감독(팀 포마)의 세컨에 기대는 부분이 좀 크다. 오랫동안 함께 해왔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일본어에 능해서 상대 전략을 순간순간 파악해서 제게 외쳐주는 게 너무 큰 도움이 된다.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Q. 끝으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큰 경기도 아닌 제 경기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 

박종혁 기자 jonghyuk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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