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김철민 의원 "농협중앙회 직원 16.1%가 억대 연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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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김철민 의원 "농협중앙회 직원 16.1%가 억대 연봉자"
  • 한민재 기자
  • 승인 2017.10.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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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한민재 기자] 농민을 위해 설립된 농협중앙회 직원 가운데 억대 연봉자가 정규직(현원) 전체 직원의 16.5%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지나친 밥 그릇 챙기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은 20일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16년 기준으로 농협중앙회의 정규직(현원) 총 2487명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 직원이 16.1%에 해당하는 401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농협중앙회 직원 중 억대연봉자 401명의 인건비 총액은 428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총인건비 대비 16.6%를 차지한다. 이같은 억대연봉자는 전년대비 전체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로는 0.7% 증가했다. 억대연봉자 직원 숫자는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농협중앙회의 억대 연봉자를 연도별로 보면 ▲2013년 451명 ▲2014년 371명 ▲2015년 381명 ▲2016년 401명로 나타났다. 정규직(현원) 전체직원 대비 각각 9.6%→9.1%→15.4%→16.1%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였다.

농협중앙회의 정규직 기준(현원)의 전체 직원수는 ▲4691명(2013년) ▲4096명(2014년) ▲2474명(2015년) ▲2487명(2016년)을 기록했다.

이들 억대연봉자의 인건비 총액을 연도별로 보면, 481억원(2013년), 397억원(2014년), 408억원(2015년), 428억(2016년)을 차지하고 있다.

총인건비 대비 억대연봉자들의 인건비 비율은 같은 기간에 각각 12.3%, 10.5%, 14.8%, 16.6%로 증가했다.

김 의원은 "농협중앙회측에서는 2015년도 경제사업 이관으로 중앙회 하급직급 직원수는 크게 감소한 반면, 총원대비 4급 이상 직원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직급별 인원 현황을 보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억대연봉 직원들의 직급별 현황을 보면, ▲M급 165명 ▲3급 207명 ▲4급 29명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M급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1억1400만원 ▲3급 1억원 ▲ 4급직원 8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 직원들은 이같은 급여 이외에도 각종 후생복리제도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직원 1인당 평균적으로 ▲건강검진비 20만원 ▲경조금 101만5000원 ▲의료비 지원 80만5000원 ▲학자금 지원 493만9000원을 지원 받았다.

김철민 의원은 “농민을 위해 설립된 농협중앙회가 정작 농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신(神)의 직장이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억대 연봉자가 수두룩하다. 그 비율도 매년 증가추세다. 농협중앙회 직원들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과도한 급여와 복리후생 혜택은 설립취지를 망각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인 농민이다. 어려운 농촌과 농민 현실과는 동떨어지게 농협중앙회 직원들의 지나칠 정도의 ‘밥 그릇 챙기기’를 자제하고, 건실한 신용사업을 통한 본연의 경제사업 확대 등 농민을 위해 기능과 역할에 더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한민재 기자 sush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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