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유지오 기자]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판돈 3조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2개 조직의 운영자 등 70명을 붙잡아 19명을 구속하고 5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1000만원 이상 베팅한 26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31살 A 씨 등 30명은 2015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해 2만5000명 이상을 회원으로 모집한 뒤 8176억원이 오가는 도박판을 벌이게 하고 이 가운데 107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홍보 회사를 운영하다가 경영난을 겪자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과 일본에 서버를 두고 사법기관의 단속에 대비한 행동강령을 만든 뒤 우리나라와 타이완에서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돈세탁을 거쳐 현금화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주범인 A 씨는 월세 330만원인 아파트에 살면서 고급 외제차를 몰았고 국내 음식점 2개와 타이완의 건물을 소유하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자금을 추적해 예금 등 20억2000만원을 압수하고 몰수보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A 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하고 도미니카공화국과 세인트키츠네비스 국적을 취득한 뒤 해외로 도피해 경찰이 인터폴에 수배한 상태입니다.
A 씨 등이 운영한 사이트에서 953명이 5000만원 이상 베팅했고 이 가운데 135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중에는 7급 공무원 2명, 군인 3명, 의사, 약사, 은행원이 끼어 있었고 고등학생도 4명이나 됐습니다.
KNS뉴스입니다.
유지오 기자 jrjini@hanmail.net